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단독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 격상 합의
과학기술·우주·특허 등 다양한 분야 협력도
문재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농업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했으면 좋겠다”며 “첨단 온실기술을 활용하면 사막지대 곳곳에도 대규모 농지를 조성해 농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 에미리츠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UAE 주요 각료 접견행사에서 “(정상회담 직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와의) 오찬에서 한가지 더 정해진 의제가 농업분야에서의 협력”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에 앞서 모하메드 왕세제는 “UAE가 농업 생산성 증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이 농업 생산량을 늘리는 부분에서 앞서가고 있으니 이 분야에서 많은 협력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앞서 이날 문 대통령은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UAE 왕세제와 확대·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두 나라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확대·단독 정상회담은 각각 15분씩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모두 한시간 넘게 진행되며 두 정상이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단독 정상회담에는 양국의 외교장관만 배석할 예정이었지만, 모하메드 왕세제의 요청에 따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함께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 정상은 과학기술·우주·특허·중소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반성장과 쌍방향 발전을 위해 경제협력을 획기적으로 증진하고 다변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두 정상은 원전이 두 나라 사이의 협력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업임을 확인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6일에는 모하메드 왕세제와 함께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여㎞ 떨어진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1호기 건설 완료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곳은 첫 한국형 원전 수출사례로 꼽힌다. 이어 27일에는 현지 특수부대와의 연합훈련 등을 수행 중인 아크부대를 찾아 우리 장병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