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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조생종 양파’ 도매가격, 생산원가에도 못 미쳐 걱정” 글의 상세내용
제목 “제주 ‘조생종 양파’ 도매가격, 생산원가에도 못 미쳐 걱정”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8-04-05 조회 340
첨부  

출처: 농민신문





 



2일 오전 제주시 한경면 금등리의 한 조생종 양파밭에서 올해 첫 양파 수확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 ‘조생종 양파’ 수확현장 가보니…




작황, 평년보다 양호하지만 거래 초반 시세 너무 낮게 형성




지역 내 산지폐기 신청면적 정부 배정면적 크게 웃돌아

 




“인건비 등 생산원가는 늘었는데 가격은 오히려 낮아졌다고 하니 걱정


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2일 오전 11시, 제주시 한경면 금등리의 조생종 양파밭. 망포장 작업에


한창인 농가 홍모씨(60·여)의 얼굴엔 수확의 기쁨을 찾기 힘들었다.



모두 1만9800㎡(약 6000평) 규모로 조생종 양파를 재배한다는 홍씨는


이날 4600여㎡(약 1400평) 규모 밭에서 첫 수확에 들어갔다. 홍씨는


“오늘 새벽 6시20분부터 저녁 5시까지 작업인부 18명을 쓰는데 하루


일당이 2017년보다 5000원 오른 7만5000원이고 세끼 식사비용까지


포함하면 하루에 나갈 돈만 150만원가량”이라고 한숨을 지었다.



홍씨는 “인근에선 산지폐기 참여 소식도 들리지만 자식처럼 키운 양파


를 수확도 하기 전에 폐기할 순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엔 4


월1일 첫 수확작업을 했는데 직경 9㎝ 이상 알 굵은 ‘특품’이 전체 수확


량의 3분의 1이 넘었고 도매시장 경락가격도 15㎏ 특품 한망이 1만


9800원이어서 그나마 수확할 맛이 났지만, 올해는 영 아니다”라며 고


개를 저었다.



한경농협(조합장 김군진)에 따르면 1일 경기·대구권 지방도매시장에서


첫 거래된 제주산 조생종 양파 한망당 가격은 특품 1만~1만1000원,


대품(직경 8㎝) 8000~9000원, 중품(〃 7㎝) 6000~7000원이었다. 특


품이 지난해 조생종 성출하기 가격(1만2000원선)에도 못 미치는 수준


이다.



인근 두모리의 양파밭도 사정은 비슷했다. 조생종 양파 3만3000㎡(약


1만평)를 재배한다는 농가 양정우씨(49)는 “지난해 10월15일 이전에


정식한 밭은 작황이 평년보다 매우 양호하지만 가격이 농가 기대치는


물론 생산원가에도 못 미쳐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양씨는 “15㎏들이 대품 한망당 도매시장 거래가격이 8200원선일 경우


1㎏당 550원 꼴인데, 1㎏당 인건비는 100원, 운임은 80원 들어가고 여


기에다 포장재비·도매시장 수수료 등을 제하고 나면 생산자가 받는 돈


은 280원에 불과하다”면서 “도매가격이 1㎏당 적어도 1000원은 돼야


생산원가와 최소한의 소득을 겨우 보전받을 수 있는데 초반 시세가 너


무 낮게 출발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같은 농가 불안감을 반영해선지 제주지역 양파 산지폐기 신청면적은


정부 배정면적을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제주농협지역본부(본부장 고병기)에 따르면 제주지역 배정면적은


156㏊이지만 신청면적은 60%나 초과한 249㏊에 달했다. 김기정 한경


농협 과장은 “폐기에 따른 보전 단가가 3.3㎡(1평)당 6830원으로 농가


예상치보다 높은 것도 한 요인이지만, 시세 불안을 우려하는 농가들이


많아 기대보다 많이 몰렸다”고 했다. 산지폐기는 면적 확정이 끝나는 5


일께부터 들어갈 예정이다.



이런 와중에 정부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1600t을 3월30일 기습적


으로 공매 처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주지역 농가들이 크게 반발하


고 있다.



서귀포시 대정읍이장협의회(회장 오창용)는 3월31일 성명을 내고 “조


생종 양파 수확이 개시되자마자 한손으론 산지폐기를, 또 다른 손으론


TRQ 물량 시장방출을 하는 농정당국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주장


했다. 이장협의회는 4일 제주도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할 계획이다.



제주=김소영 기자 spur222@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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