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농민신문

1~4월 수출액 역대 최고치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 인삼·과실·채소류 두각 농식품부, 수출 다변화·평창올림픽 효과로 분석 1~4월 신선농산물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농식품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8년 1~4월 신선농산물 수출액이 4억207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한 것으로, 수출 실적을 집계한 이후 사상 최대치다.
부류별로 살펴보면 인삼류·과실류·채소류가 전체 신선농산물의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
신선농산물은 전체 농식품 수출도 견인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농식품 수출액은 22억433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7% 늘어난 데 그쳤다. 담배(궐련) 등의 부진으로 가공식품 수출액이 감소(-1.9%)했지만, 신선농산물의 수출 증가가 그 빈자리를 메웠다.
올해 1~4월 인삼류 수출액은 64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9% 늘었다.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에서 뿌리삼 수요가 늘고 미국 대형마트에 대한 인삼음료 공급이 확대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또 베트남·태국·싱가포르 등 아세안지역과 일본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이가 늘어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과실류 수출액은 8940만달러로 25.4%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시장의 수요 증가로 배 수출액(2380만달러)이 51.2% 늘었다. 중국시장에서도 한국 식품 소비가 살아나면서 유자차 수출액(1390만달러)이 25.5% 확대됐다.
채소류 수출액은 1억610만달러로 18.7
% 늘었다. 토마토(480만달러)와 딸기(3480만달러) 수출액이 각각 23.5%, 16.2% 증가했다. 토마토는 주수출국인 일본의 외식업체로 공급되는 물량이 늘었고, 딸기는 태국·싱가포르 등에 설치된 국내 신선농산물 전용 판매관(K-Fresh)을 통해 수출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는 아세안지역으로 수출을 다변화하고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홍보효과가 나타나면서 농식품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한·중 관계가 회복되면서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의 여파로 위축됐던 대중국 수출도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올해 1~4월 대중국 농식품 수출액은 여전히 1년 전보다 5.5% 낮지만, 4월 한달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30% 뛰었다.
김민욱 농식품부 수출진흥과장은 “중국당국이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내한을 허용하는 등 한·중간 긴장이 완화되고 있다”며 “국내 신선농산물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 수 있도록 시장개척과 현지 물류시스템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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