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농민신문

4월 재활용 쓰레기 대란 후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 일회용품 줄이기 동참 정부,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 절반 감축 목표 소비자, 의식 있는 소비 필요 사용은 편하지만 폐기는 어려운 일회용품. 최근 대형 커피전문점과 제빵업체 등은 이런 일회용품 사용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올 4월 발생한 수도권의 재활용 쓰레기 대란에 따른 정부 대책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기 위해서다. 이같은 노력은 소비자의 호응과 참여가 뒷받침될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다.
◆커피전문점 등 일회용품 줄이기 나서=국내 커피전문점 16곳과 패스트푸드점 5곳은 5월말 환경부와 일회용품을 줄이고 재활용품 사용을 촉진하는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텀블러나 머그잔 등 개인 컵을 쓰는 소비자들에 대한 혜택은 늘어날 전망이다. 커피전문점들은 가장 인기가 높은 아메리카노의 가격을 10%가량 할인해주는 것으로 통일했다. 할인폭은 업체별로 100~400원 정도다. 이같은 할인을 이미 시행하거나 8월부터 시행하는 곳도 있다. 매장에선 일회용 컵 대신 머그잔 사용을 먼저 권하고, 음료 리필이나 인센티브를 제공하도록 권고했다.
◆정부의 관련 대책은=환경부는 재활용 쓰레기 대란 이후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감축하는 것을 뼈대로 한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모든 생수와 음료수에 사용되는 유색 페트병을 무색으로 전환하는 등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을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도 10년 만에 부활시킬 계획이다. 구입매장에서만 반환이 가능했던 예전과 달리 이번엔 동일 업체의 모든 매장에서 반환 및 보증금 수령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대신 보증금만큼 음료가격 인상도 예상된다.
◆의식 있는 소비 확대돼야=서울 등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는 8월부터 매장 내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자원재활용법 위반업소에 대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선 매장에서는 고객이 일회용 컵을 고집하면 이를 강제할 수단이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다.
이에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일회용 컵 대신 머그잔·텀블러 사용하기,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사용하기 등 소비자들의 의식 있는 소비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올바른 인식이 확대돼야 하고, 일회용품 재활용률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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