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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발효 이후 ‘이름 낯선 농축산물’ 한국 식탁 점령 글의 상세내용
제목 FTA 발효 이후 ‘이름 낯선 농축산물’ 한국 식탁 점령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8-07-25 조회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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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지난해 아보카도 수입량 7년 만에 12배 넘게 껑충


양고기, 4년 만에 3.5배 ↑브라질너트도 폭발적 증가


“특정 품목 가격 폭락 부작용 선제적 대응방안 마련해야”


 


농축산물 수입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우리에겐 낯선 품목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고기·아보카도·아로니아·브라질너트 등 몇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듣도 보도 못한 농축산물’이 우리 식탁을 점령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수요가 급증한 농축산물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농축산물 수입량은 2011년 4500만t에서 2017년 5344만t으로 20% 가까이 늘었다. 2011년 한·유럽연합(EU) FTA부터 2012년 한·미 FTA, 2015년 한·중 FTA와 한·영연방 3개국 FTA에 이르기까지 최근 몇년 사이 주요 FTA가 동시다발적으로 발효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소득수준 향상과 ‘쿡방’(요리하는 방송) 등으로 다양한 식생활 패턴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비대중적인 품목의 수입이 급증했다.



품목별로 보면 축산물 가운데 양고기 수입이 크게 늘었다. 2013년 이후 호주산 냉동 양고기를 중심으로 수입이 급증, 2013년 4290t에서 2017년 1만5028t으로 4년 만에 약 3.5배 늘었다. 양고기 취급 식당이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문화되고, 조리방법이 양꼬치 중심에서 철판구이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소비층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대부분 냉동으로 들어오지만, 냉장 양고기 수입도 무섭게 늘고 있다. 같은 기간 냉장 양고기 수입량은 187t에서 2891t으로 15배 넘게 증가했다.



수입 과일도 기존에는 소비량이 극히 적었지만 수입량이 껑충 뛴 품목이 눈에 띈다. 미국 <타임지>가 10대 슈퍼푸드로 선정한 바 있는 아보카도는 2010년 수입량이 457t에 그쳤으나 2017년에는 5979t이나 됐다. 7년 만에 무려 12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소비패턴 다양화에 관세 인하까지 가세한 탓이다. 특히 한·미 FTA 발효로 관세가 2013년 철폐돼 미국산 아보카도 수입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수입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레몬도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레몬 수입량은 5631t에서 1만7793t으로 3배 넘게 늘었다. 레몬이 체내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디톡스 음료로 각광받는 등 레몬을 활용한 식품이 보편화하면서 가정용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 건강식품으로 주목받는 아로니아 수입도 크게 늘었다. 2014년 아로니아 분말 수입량은 약 2t에 불과했으나 2015년 200t, 2016년 420t, 2017년 520t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아로니아 분말 수입량 중 98%가 EU산이다. 2011년 한·EU FTA 발효 즉시 아로니아 분말에 대한 관세가 바로 철폐돼 폴란드·독일 등으로부터 수입되는 EU산은 무관세를 적용한다.



브라질너트의 수입 급증도 국내 견과류시장에 먹구름을 예고하고 있다. 2013년 3t이었던 브라질너트 수입량은 2017년 2475t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만성피로를 해소하는 슈퍼푸드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소비가 급격히 증가한 게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비대중적 농축산물 수입 급증 추세가 장기간 이어지면, 국내 농업 생산구조를 변화시키는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성태 농경연 부연구위원은 블루베리를 대표적 사례로 들면서 “<타임지>가 블루베리를 슈퍼푸드로 선정한 이후 소비가 늘어 수입이 급증했을 뿐 아니라 국내 생산규모도 급격하게 확대돼 국산 블루베리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결국 2016년 블루베리가 FTA 피해보전직불금 지급품목으로 선정돼 전체 재배농가의 약 10%가 폐원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품목의 수입 급증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국내외 수급상황에 기초한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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