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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세계유산 (8)석굴암과 불국사 글의 상세내용
제목 한국의 세계유산 (8)석굴암과 불국사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8-08-09 조회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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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석굴암 본존불 석가여래. 사진제공=문화재청




불교건축의 걸작…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다


751년부터 23년 걸려 완공


석굴암, 돌 가공 조립해 공간 만들고 그 위에 흙 덮는 축조기법 사용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사례 꼽혀


불국사, 지상 위 이상세계 뜻해 다보탑·석가탑 ‘보물 중 보물’

 




경북 경주에 있는 석굴암과 불국사는 1995년 해인사·종묘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한국 고대 불교예술과 건축의 독특한 사례를 보여준다는 것이 그 이유다.



석굴암은 처음 지었을 때 석불사라고 불렀다. 751년 신라의 재상 김대성이 발원하여 짓기 시작해 774년에 완성했으니 무려 23년이 걸린 큰 공사였다. 석굴암은 인도나 중국의 석굴사원과는 전혀 다른 공법으로 지어졌다. 인도나 중국에서는 암석지대에 굴을 파내는 채굴기법을 사용한 데 비해 석굴암은 돌을 가공 조립해 실을 만들고 그 위에 흙을 덮는 축조기법이 사용됐다. 이같은 석굴사원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사례라 할 수 있다.



대개 인도와 같은 채굴식 석굴사원은 구조가 비교적 간단하다. 필요한 만큼 돌을 파내면 된다. 그러나 석굴암에는 치밀하고 과학적인 계획이 필요했다. 바닥에서부터 천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자재를 조립해야 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완벽해야 했다. 내부의 통풍과 습기·빛(광선)을 처리하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내부에 불상을 안치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석굴암은 크게 사각형의 전실(前室)과 그 후방에 불상을 안치한 주실(主室)로 구분된다. 석굴암은 먼저 불상을 안치하고 나중에 석굴을 완성하는 공법이 쓰였다. 따라서 공사기법이 치밀하지 않으면 불상에 손상을 주는 부실공사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불상이 안치된 천장은 둥근 궁륭형(Dome)이어서 구조적으로 안전하다. 불상을 안치한 주실 주변 벽에는 보살상과 나한상 등 모두 39채의 불상을 부조로 새겼다.



석굴암은 인도의 석굴사원 차이티아(Chaitya)양식과 비슷하다. 차이티아 양식이란 가운데 불탑을 세우고 그 주위를 따라 돌 수 있도록 만든 예불당과 같은 것이다.



석굴암 본존불 석가여래를 보노라면 금방이라도 내 소원을 들어줄 듯한 온화하고 자비로운 표정이 이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그 주변과 전실 벽에 새겨진 각종 보살상은 표정이 역동적이고 친밀감도 준다.



불국사는 석굴암과 같은 해에 건설이 시작돼 같은 해에 완성됐다. 불국사는 신라인들이 염원하는 이상세계인 불국세상(佛國土)을 지상에 만든다는 생각으로 건립됐다. 구릉지를 이용해 석축으로 법단을 만들고 그 위에 불전을 세웠다. 그 법단은 지상세계와 불국토를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 불국토로 가기 위해서는 홍예(무지개) 모양으로 만든 백운교와 청운교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이 두 다리에 올라서면 비로소 부처님을 만나게 된다.




불국사의 청운교와 백운교. 사진제공=문화재청



법단 위는 크게 3개의 영역으로 나뉜다. 하나는 대웅전·다보탑·석가탑이고, 다른 하나는 극락전이 있는 곳, 그리고 후면의 비로전이 있는 곳이다. 세곳 모두 불교의 이상세계를 상징한다. 이는 곧 아미타불의 극락세계이고, 비로자나불의 연화장세계가 된다.



불국사의 보물 중 보물은 바로 다보탑과 석가탑이다. 두 탑 모두 석굴암을 지은 김대성이 만들었다. 다보탑은 불교적 교리를 조형적이며 예술적으로 표현한, 그 어느 시대에서도 볼 수 없는 걸작이다. 석가탑은 석재로 군더더기 없이 순박하게 표현한 신라탑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걸작이다.



1300여년 전에 조형적으로 완성도가 높고 예술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건축물을 만들었다는 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석굴암과 불국사는 지구상의 수많은 문화유산 중에서도 탁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것은 우리 민족을 넘어 인류가 만든 기념물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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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