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농민신문
한국갤럽·농민신문 청년농 100명 설문조사 농업에 청춘 건 이유는? “농업 비전을 봤기에” 49% “농업·농촌이 좋아서” 20% 농촌생활 무엇이 힘든가요? 교통·의료·문화여건 불편 28% 결혼할 사람이 없음 15% 가족의 이해와 협력 부족 9%
미래농업의 핵심인력으로, 또 농촌 고령화의 대안으로 ‘청년농’이 떠오르고 있다. 이에 맞춰 정부는 다양한 청년농 육성사업을 펼치고 있고, 젊은이들 역시 이들 사업에 과감히 뛰어들면서 경쟁률 또한 급상승하고 있다. 그렇다면 앞서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여기고 농촌을 삶터로 삼은 청년들은 지금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들의 고민은 무엇이고, 그들이 생각하는 미래농업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정책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농민신문>은 창간 54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청년농 100명을 대상으로 ‘청년농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그 해답을 어렴풋이나마 도출했다.
조사에 따르면 청년농의 절반 가까이가 농업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농업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농 10명 중 7명은 농업소득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어떤 이유로 농업을 직업으로 선택했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9%가 ‘농업의 비전과 발전 가능성을 보고’라고 답했다. 농업소득으로 생계를 이어갈 전망이 있는지에 대해선 ‘앞으로 전망이 있다’는 응답이 70%에 달했다. 이에 반해 ‘전망이 없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청년농의 상당수가 농업에 미래가 있다고 판단하고 농업을 직업으로 선택했으며, 소득 전망도 상당히 밝게 내다본 셈이다.
하지만 그들만의 어려움도 많았다. 생활 측면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교통·의료·문화 등 생활여건의 불편함(28%)’이 꼽혔다. 이어 ‘결혼할 사람이 없음(15%)’ ‘가족의 이해와 협력 부족(9%)’ ‘마을사람과의 인간관계 어려움(8%)’ ‘지역에 친구가 적음(5%)’ 순이었다. 많은 청년농들이 농촌에서의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을 짐작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농사를 지으며 느낀 가장 큰 애로사항은 ‘돈’이었다. 현재 농업경영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자금 부족(33%)’이 꼽혔고, 그 다음은 ‘노동력 부족(27%)’이었다. 처음 농사를 시작했을 때의 애로사항도 ‘경영자금 확보(33%)’와 ‘농지 확보(19%)’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