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농민신문
농경연, 통신원 1379명 설문 66% “경협 활성화 땐 우리 농업 더 좋아질 것” “무상 지원 아닌 북한 농업 자생력 높이는 협력돼야”
농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농림업 분야에서 남북협력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국내 현지통신원 1379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농림업 분야에서 남북협력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5.5%를 차지했다. ‘보통’이라는 의견은 18.1%였고, ‘필요 없음’은 5.8%에 불과했다.
남북협력이 우리 농업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컸다. 남북 경제협력이 활성화될 경우 우리 농업 여건이 현재보다 ‘좋아질 것이다’라는 의견이 66.3%나 됐다. ‘보통’은 23.6%였고,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은 10.1%에 그쳤다. 농림업 분야 중 남북협력사업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분야를 3순위까지 조사한 결과 1순위는 산림부문 협력, 2순위는 비료·농약 등 농자재 협력, 3순위는 전문가·생산인력 등 인적교류 확대가 꼽혔다.
이밖에 ‘일방적인 대북지원 형태가 아닌 상호 신뢰할 수 있는 남북 교류형 협력을 지향해야 한다’ ‘무상 지원이 아닌 자생력 증진을 위한 생산기술 지원·교육 등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북한 농업의 자생력을 높이는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경연 관계자는 “남한 농업에 필요한 인력을 외국인 근로자가 아닌 북한 노동자로 대체하거나, 국내 과잉생산 농산물을 정부에서 매입해 북측에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며 “우리 농업이 당면한 문제를 북한과 연계해 해결하길 바라는 농민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