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농민신문
中 여행객 반입 음식물서 검출 농식품부 “휴대품 전수조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중국 여행객이 귀국하며 가져온 축산물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축산물 휴대 반입을 통한 ASF 바이러스의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중국 내 발생지역 여행객의 휴대품 전수조사 등 검역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중국 여행객이 휴대한 순대·만두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이 돼지고기 가공품은 3일 중국 내 최초 ASF 발생지역인 선양에서 출발한 항공편에 탑승했던 여행객이 검역당국에 자진신고한 것이다. ASF 등 가축전염병이 발생한 국가의 축산물은 수입 및 반입이 금지돼 있다. 자진신고 땐 불법행위에 대한 과태료 처분은 받지 않지만 해당 축산물은 폐기된다.
농식품부는 우선 선양 등 중국 내 발생지역 여행객 휴대품에 대한 엑스레이 검사를 전수조사로 전환하고, 중국발 항공기에 검역탐지견을 집중 투입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날 검역 추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한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여행객의 휴대축산물 검색을 강화하고 선박·항공기 내 남은 음식물 관리 등 국경검역을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지시했다.
정부는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차관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이 자리에서 “바이러스 항원을 검사한 결과, ASF로 확인됐다”며 “강력한 국경검역과 차단방역은 물론 축산물 반입 금지 등 대국민 홍보를 한층 더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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