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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에 미국선녀벌레 성충 득실…“토착화 우려” 글의 상세내용
제목 나뭇가지에 미국선녀벌레 성충 득실…“토착화 우려”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8-09-11 조회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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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미국선녀벌레 분비물로 검게 변해버린 배 봉지. 일부에선 봉지 안쪽까지 침투해 배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기도 한다.




경기 평택 안중읍 일대 가보니


폭염·가뭄으로 활동성 강해져 수액 빨아 먹어 수세에 악영향 분비물 배출로 그을음병 유발


개체수 갈수록 늘어…생존력 강해 방제효과 미미 공동방제·약제 개발 시급




“방제를 해도 개체수가 갈수록 늘고 있어요. 특히 산림과 인접한 나무엔 하얀 벌레가 수천마리씩 붙어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섬뜩합니다.”



외래 돌발해충 미국선녀벌레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농정당국과 농민들의 방제에도 불구하고 개체수가 갈수록 늘면서 농가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올여름 폭염과 가뭄으로 활동성이 강해지고 개체수도 증가해 내년이 더 걱정이라는 소리가 농촌현장에서 들리고 있다.



수확을 앞둔 경기 평택시 안중읍 학현리의 배 과수원. 산과 바로 접해 있는 이곳 농원의 배나무엔 미국선녀벌레 성충 수십마리가 가지에 달라붙어 있었다. 씌워놓은 봉지 중에는 분비물로 인해 검게 변해버린 것도 종종 눈에 띄었다.



9900㎡(3000평)의 과원을 운영하는 김정분씨(65)는 “산과 인접한 나무엔 여지없이 미국선녀벌레가 달라붙어 있다”며 “올해는 더 심해 계속 방제를 하지만 갈수록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미국선녀벌레 성충은 나무나 작물의 수액을 빨아 먹어 이듬해 수세에 악영향을 준다. 분비물을 배출해 잎·줄기·과실에 그을음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밭작물의 경우 수확량이 줄거나 상품성을 떨어뜨려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방제가 쉽지 않다는 것. 미국선녀벌레 방제 적기는 부화한 뒤 약충일 때인 6월 초·중순께다. 하지만 약충일 때도 이동성이 강해 약을 뿌리면 곧장 산림으로 날아가버린다. 성충일 때는 더욱 힘들다.



허광운 평택시농업기술센터 지도사는 “약충일 때부터 꾸준히 방제해도 이동성이 워낙 강해 방제가 쉽지 않다”며 “특히 10월 중순이면 깊은 산속으로 이동해 알을 낳기 때문에 알집제거나 방제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약제 내성도 문제다. 농가에서 사용하는 일부 등록약제는 잘 듣지 않는다고 한다.



배 재배농가 이영숙씨(60)는 “일부 약제의 경우 뿌려도 효과가 거의 없다”며 “열심히 방제를 해도 계속해서 나타나는 것을 보면 벌써 내성이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힘이 빠진다”고 말했다.



농가들은 미국선녀벌레가 토착화하는 것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 산림과 과원을 동시에 방제해도 효과가 크지 않은 데다 이동성과 생존력이 강하기 때문.



허 지도사는 “미국선녀벌레는 번식력과 이동성이 강해 사실상 전국에서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다간 토착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선녀벌레의 밀도를 낮추는 획기적인 방제기술이나 약제 개발 등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해충이 부화할 때와 산란 전인 가을철에 산림과 과원을 동시에 방제하는 공동방제도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올해도 미국선녀벌레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 도농기원 조사 결과 미국선녀벌레 발생면적은 3508ha로 2017년 3123ha보다 1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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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