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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S 시행 앞둔 제주 농가들 “월동채소 비트·콜라비 등록 약제 없어” 걱정 글의 상세내용
제목 PLS 시행 앞둔 제주 농가들 “월동채소 비트·콜라비 등록 약제 없어” 걱정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8-09-20 조회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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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제주시 애월읍의 한 농가가 농약을 살포하고 있는 모습. 양배추·브로콜리·콜라비·비트를 재배하는 진중두씨는 “이웃농가와 밭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바람이 센 제주에서는 농약 비산문제가 발생하기 쉬운 구조”라고 말했다.




제주지역 농가 한숨만


겨울당근 수확 후 감자 심는 소규모 동시 재배농가들


작물별 새 농약통 사야 하고 등록된 약제도 적어 불안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시행을 3개월 정도 앞두고 우려의 시선이 제주로 쏠리고 있다. PLS가 처음 시행되는 2019년 1월이면 제주의 월동채소가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기 때문이다. 월동채소는 보통 7~10월 아주심기(정식)에 들어가 이듬해 1~3월 수확한다.



제주시 애월읍은 다양한 월동채소를 재배하는 지역이다. 12일 만난 진중두씨(60)는 양배추·브로콜리·콜라비·비트를 재배하는데, 최근 정식을 하면서 앞으로 등록될 예정이라고 안내받은 토양살충제와 제초제를 썼다고 했다.



진씨는 “토양살충제로 <원톱> <싸이메트>를 많이 쓰는데, 재배하는 작물에 전혀 등록돼 있지 않은 상태”라며 “브로콜리나 양배추는 그나마 사정이 좋은 편이고 비트·콜라비는 살균제와 제초제 등록 약제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진씨는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한숨지었다. 병해충이 약에 내성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식 이후엔 다른 계통의 약제를 교차살포해야 하는데 등록 약제수가 적거나 아예 없어서다. 진씨는 “정식 후 11월초까지 10일 간격으로 살충제를 3~4회 뿌린다”며 “현 상태에서 수확을 제대로 하려면 관행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PLS는 여러 작물을 소규모로 동시에 재배하는 농가에 또 다른 불편도 초래하고 있다. 당장 작물별로 농약탱크와 호스를 새로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1000리터(ℓ)짜리 농약탱크가격만 20만원 안팎이다. 진씨는 “양배추에 약칠 때 쓴 통을 씻은 다음 브로콜리에 등록된 약을 넣어쓴다는 게 현실적으로 힘들뿐더러 약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장담할 수 없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애월농협 영농자재센터 관계자는 “이곳은 한 농가가 밭에 여러 작물을 키우는 특유의 농사방식이 있는데, PLS가 시행되면 한 작물을 대규모로 짓는 쪽으로 바뀔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겨울당근 주산지인 구좌읍도 비슷한 상황이다. 8월 중순 당근 파종이 끝나 지금은 솎음작업이 한창이지만 파종 전부터 등록 약제가 적어 골머리를 앓았다는 것이다.



송철주 제주당근연합회 총무는 “파종 전 토양에 많은 굼벵이ㆍ담배거세미나방을 잡는 토양살충제를 살포해야 하는데, 파종 당시 굼벵이에 등록된 약제는 없고 담배거세미나방 방제용은 <런너> 하나뿐이었다”며 “등록 예정이라는 약제를 사용했지만 아직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불안하다”고 말했다.



11월 하순부터 수확에 들어가는 겨울당근에서 설사 문제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근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구좌읍에는 당근을 수확한 땅에 봄감자를 심는 농가가 많기 때문이다.



송 총무는 “감자는 등록된 약제가 당근보다 상대적으로 많지만, 가을에 같은 곳에 당근 심는 것을 미리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농가들은 공통적으로 농약 직권등록 추진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은섭 제주당근연합회장은 “직권등록이 필요한 약제를 올해 안에 등록해주겠다는 말을 들었지만, 아직까지 계속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우선 올해 심은 작물이 큰 문제 없이 지나가기만 바라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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