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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집짓기 (17)에너지원의 선택 글의 상세내용
제목 시골에서 집짓기 (17)에너지원의 선택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8-11-26 조회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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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화목을 열원으로 사용하는 경우 벽난로에 온수난방을 복합한 방식이 좋다.




상시 이용공간에는 온수난방 설치 등 사용영역에 알맞는 열원 설비해야


 


1970년대까지 우리 농촌에서는 구들난방 방식이 주를 이뤘다. 화목연료를 구하기가 쉬웠지만, 고춧대나 가지대와 같이 농업부산물 연료도 풍부한 편이었기 때문이다. 구들난방은 수천년 동안 우리 민족의 겨울을 따뜻하게 지켜줬다. 우리의 전통주거문화는 북방계의 구들난방과 남방계의 마루문화가 만나서 이뤄졌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건축재료가 현대화하면서 구들난방이 사라져갔고, 이제는 보일러 같은 온수난방 형태로 대부분 바뀌었다. 그사이 열원도 연탄과 기름, 심야전기나 화목·기름 겸용보일러를 거쳐 액화석유가스(LPG)를 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연료비 부담과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태양광 패널의 보급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골집의 에너지원과 난방 방식을 어떻게 결정할지 알아보자.



먼저 상시 이용하는 곳과 가끔 이용하는 곳을 구별한다. 예를 들어 방이 네칸 이상인 집이지만 평소에 부부만 사는 집이라면, 주로 이용하는 생활공간과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영역을 분리해 각각에 맞는 열원을 설비하는 것이다.



생활공간에는 온수난방이 효과적이며,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공간에는 전기난방이나 구들을 선택할 수 있다. 온수난방을 할 경우 보일러실에는 단열시공을 하고, 외출할 때를 고려해 전기 라디에이터 등 보조적인 난방기구를 두는 것이 좋다. 생활공간이라도 장시간 집을 비우는 경우가 잦다면 온수보다는 전기난방을 권장한다.



많은 이들이 시골생활에서 선호하는 뜨끈뜨끈한 방바닥, 즉 구들은 생활공간보다는 별채에만 들여놓는 게 좋다.



전통 구들난방은 땅으로 열을 많이 빼앗겨 열효율이 비교적 낮은 방식이다. 따라서 화목을 열원으로 쓰고자 한다면 실내 벽난로에 온수난방을 복합한 방식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구들난방 위에 온수난방을 병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때는 온수난방과 구들 사이에 단열이 안돼 온수난방의 효율이 매우 낮아지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경제성을 고려해 거실 등에 화목난로를 쓴다면 난로의 크기가 너무 크지 않고, 반드시 보호울타리가 부착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요즘 가장 각광받는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발전이다. 그러나 시골에서 태양광발전시설은 농촌경관을 해치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신축하는 집이라면 처음부터 태양광 패널의 설치 위치를 고려해 외관을 설계하는 것이 좋다.



특히 태양광 패널의 높이만큼 지붕 옆면을 올려주는 방법이 권장된다. 이 경우 태양광 패널과 지붕면 사이의 공간을 40㎝ 이상 둬야 충분한 효율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펠릿을 열원으로 선택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펠릿은 산림부산물로 만들어지고 취급이 간편하다는 점 때문에 친환경주의자들이나 정부의 관심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최근 농촌에서 펠릿보일러 사용이 늘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불만들이 꽤 많이 제기된다. 실제로 수요가 몰려 있는 겨울철에 국내 생산량이 부족해 수입 펠릿으로 대체됐던 적도 있었다. 남들이 좋다고 해서 무작정 펠릿보일러를 들여놓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열원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는 뜻이다.


 



주대관<건축가·문화도시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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