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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멘토링] 성실함 무기로 선배 마음 사로잡은 초보농부 글의 상세내용
제목 [귀농·귀촌 멘토링] 성실함 무기로 선배 마음 사로잡은 초보농부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8-12-28 조회 309
첨부  

출처:농민신문





김인기씨(오른쪽)가 멘토 김영식씨와 함께 수확을 앞둔 가지를 살펴보고 있다.




[귀농·귀촌 멘토링 현장을 가다] 경북 의성 가지농장


김인기씨, 직장 그만두고 귀농


가지 재배 위해 선배 김영식씨 만나 스스로 아침 5시부터 나와 일 시작


멘토, 같이 농사지으며 비법 전수 첫해부터 품질 좋은 가지 수확


 


“가지를 비닐하우스에서 키울 때는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안돼. 밀폐돼 연작피해를 입을 수가 있거든.”



경북 의성군 다인면에 있는 가지농장. 추위를 막기 위해 설치한 이중 비닐하우스 안에서 농장주 김영식씨(61)가 가지를 수확하며 재배법을 설명했다. 일손을 거들며 설명을 듣는 이는 이웃에서 가지농사를 짓는 김인기씨(39). 올 3월 귀농한 인기씨는 1년 가까이 영식씨의 농장에서 일을 배우고 있다.



“노지 2314㎡(700평)에서 가지를 키워 11월에 출하를 끝냈어요. 겨울에 농사를 지으려면 비닐하우스가 필요한데 올해는 처음이라 설치를 못했죠. 이번 겨울까지는 선배 농장에서 일을 더 배우려고요.”



인천의 한 스포츠용품 업체에서 일했던 인기씨는 2017년 직장을 그만두고 귀농을 준비했다. 팍팍한 도시생활이 지겨웠고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 일이라 앞날이 걱정됐기 때문이다. 다행히 동갑내기인 부인도 그의 의견을 존중해줬다.



“10년 넘게 맞벌이를 하면서 둘 다 지쳤던 거 같아요. 좋은 환경에서 남들 눈치 보지 않고 내 일을 하며 살고 싶어 귀농을 택했죠.”





귀농귀촌종합센터 등에서 6개월 정도 기초 교육을 받은 인기씨는 선도농가 견학을 갔다가 귀농 멘토로 활동하는 영식씨를 만났다. 농사 경험이 없던 인기씨가 품목을 가지로 정하고 연고 없는 의성에 정착한 것도 그때의 인연 덕분이다.



“가지는 비닐하우스 외에는 별다른 시설이 필요 없어 초기 투자비용이 적게 들어요. 봄부터 가을까지는 노지에서 키워도 되죠. 모종을 심고 2~3개월이면 수확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에요. 물론 선배의 열성적인 모습을 보고 믿고 따라도 되겠다는 마음도 들었고요. 견학이 끝나고 바로 의성으로 내려와 농장에서 일을 배웠죠.”



9년 차 귀농인인 영식씨는 시설하우스 5619㎡(1700평)에서 가지를 재배해 연 6000만원 이상의 조수입을 올린다. 귀농 초기 농사를 배울 곳이 없어 무척 고생한 탓에 후배 귀농인을 돕는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해마다 그의 농장에는 10여명의 예비 귀농인들이 드나들며 영농교육을 받는다. 영식씨는 인기씨를 처음 봤을 때 얼마 못 버티고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너무 마른 데다 사무직만 하던 친구라 농사일을 못할 것 같았어요. 가지농사는 쪼그리고 앉아서 하는 일이라 힘들거든요. 그런데 몇달이 넘도록 매일 아침 5시면 나와 일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죠.”



인기씨의 성실함에 감동한 영식씨는 본격적으로 일을 가르쳤다. 우선 주변에 농사지을 만한 땅을 구입하게 해서 함께 농사를 시작했다. 농기계 쓰는 법을 가르치며 밭을 갈았고 튼튼한 모종을 구해 심었다. 생선과 깻묵을 넣고 직접 만든 비료까지 뿌려주니 첫해부터 제법 크고 윤기나는 가지를 수확할 수 있었다.



인기씨는 “직접 키운 가지를 출하해 돈을 받으니 뿌듯하고 일할 의욕이 더 생겼다”고 말했다. 올 농사는 마무리됐지만 인기씨는 여전히 바쁘다. 주변 가공공장에서 일하고 쉬는 날에는 영식씨 농장에 들러 수확을 돕는다. 얼마 전 내년에 가지농사를 지을 비닐하우스 3동을 추가로 임차하면서 마음이 더 급해졌다.



“언제까지 주변에 의지할 순 없잖아요? 부지런히 일을 배워 새로 모종을 심은 후에는 혼자 농사를 지어야죠. 빨리 자리를 잡아 저도 대표님께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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