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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운영’ 유일한 군내 의료기관 휴업…“밤에 아프면 어쩌나” 글의 상세내용
제목 ‘응급실 운영’ 유일한 군내 의료기관 휴업…“밤에 아프면 어쩌나”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9-01-24 조회 286
첨부  

출처:농민신문





새해 첫날부터 휴업에 들어간 경남 하동 유일의 지역응급의료기관인 새하동병원. 운행을 멈춘 응급차가 주차돼 있다.




경남 하동 새하동병원 한시 휴업…지역 목소리 들어보니


지난해 7월 100병상 규모 개원 경영난에 1월부터 운영 중단


군 보건소 진료시간 연장 등 의료공백 최소화 노력도 한계


“군 대책은 임시조치에 불과 응급체계 갖춘 병원 지정을”

 




“5개월 한시 휴업이라지만 개원 5개월여 만에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병원 문을 닫았어요. 이게 농촌의 의료현실입니다. 농촌에 사는 죄로 이젠 밤에 아프면 안되겠어요.”



경남 하동군 적량면 동산리에 사는 김종엽씨(83)는 하동군에서 유일하게 응급실을 운영하던 지역응급의료기관인‘새하동병원’이 1일부터 휴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근심이 많다.



아내의 혈압이 높아 병원을 자주 찾는다는 그는 “밤늦은 시간에 아내에게 문제가 생기면 40분에서 1시간 걸리는 인근 도시의 병원으로 가야 한다니 덜컥 겁이 난다”며 “농촌에 산다는 이유로 이런 차별을 받아야 하느냐”고 하소연했다.




새하동병원 입구에는 휴업안내문이 붙여진 채 문이 굳게 잠겨 있다.



새하동병원의 휴업 사태가 현실화되면서 지역주민들의 근심 또한 쌓여만 가고 있다.



18일 찾은 새하동병원에는 운행을 멈춘 응급차 한대가 덩그러니 주차해 있었고, ‘휴업안내문’이 붙여진 병원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응급실 문 앞에는 각종 고지서와 신문 등 우편물이 수북하게 쌓여 있어 을씨년스러움을 더했다. 5개월 한시적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언제 다시 문을 열지 모른다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설명이다.



새하동병원은 2018년 7월16일 하동군 하동읍에 있는 옛 하동병원 부지에 새로 들어섰다. 100병상 규모의 병동과 365안심병동을 갖춰 24시간 진료가 가능했다. 하지만 경영악화가 이어지면서 개원한지 6개월도 안된 1월1일부터 5월말까지 5개월간 임시휴업하기로 결정했다. 새하동병원의 부실규모는 5월말까지 돌아올 어음만기일 미지급(부도)액 30여억원과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체불된 직원 임금 5억4000여만원 등 모두 35억40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하동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인력난으로 응급실 폐쇄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하동군 보건소가 간호사를 보내줘 위기를 넘겼다”며 “하지만 도시에 비해 환자수가 적어 경영난이 악화되면서 결국 휴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업 후 법원 회생신청을 통해 채무를 탕감하고 병원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새하동병원이 휴업하면서 하동군 보건소는 진료시간을 저녁 10시까지 연장하고 하동읍 소재 약국도 당번제로 저녁 10시30분까지 운영하고 있다.



하동군 보건소 관계자는 “지역의 또 다른 병원인 하동우리들병원과 현재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만약 밤늦은 시간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지체 없이 경남 진주나 전남 광양 소재의 병원으로 가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거동이 불편한 86세 부친을 모시고 2주에 한번씩 새하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박성연씨(46·화개면 탑리)는 “밤 10시까지 연장근무를 한다지만 긴급 의료장비도 없는 곳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현재 군과 보건소가 마련한 대책은 임시조치밖에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명을 다루는 일인 만큼 24시간 응급체계를 갖춘 병원을 하루빨리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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