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캄보디아 시엠립에 있는 한 학교의 학생들이 고려대학교 사회봉사단이 나눠준 ‘어린이동산’을 읽고 있다.
고려대학교 사회봉사단, 캄보디아·베트남 등 돌며 과월호 나눠줘…‘뜨거운 반응’
정부·기업의 책 후원 필요
“외국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데 <어린이동산>만 한 교재가 없어요.”
농민신문사가 발행하는 어린이 종합교양잡지인 <어린이동산>이 해외에서 한국어 인기 교재로 활용되고 있다. 고려대학교 사회봉사단이 해외봉사를 하면서 <어린이동산>을 나눠주고 있는데, 책을 본 학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고려대 사회봉사단은 2015년부터 방학기간 동안 캄보디아·우즈베키스탄·베트남 등을 돌며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 한국어 초급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이 읽을 만한 책을 찾던 중 신현동 전 농협중앙회 팀장으로부터 <어린이동산>을 추천받았다. 이후 농민신문사의 기증을 받아 <어린이동산> 과월호를 학생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다.
이환 사회봉사단 지원부장은 “문법 교재만 갖고 학생들을 가르치면 내용이 딱딱해서 지루해한다”며 “<어린이동산>은 한국의 대중문화·역사·음식 등을 쉽게 소개하고 있어 학생들이 재미있게 읽는다”고 설명했다.
고려대 사회봉사단은 해외에 나갈 때마다 봉사자 개인 짐에 3~4권씩 <어린이동산>을 챙겨서 보내고 있다. 봉사자들은 수업시간에 한국을 알리는 부교재로 활용한다. 어도선 고려대 사회봉사단장(영어교육과 교수)은 “한류와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영향으로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정부나 기업에서 <어린이동산> 같이 좋은 책을 많이 후원하면 한국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린이동산>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우수콘텐츠잡지로 선정된 어린이 대상 종합교양지다. 동화와 동시는 물론 역사·과학상식·수학·논술 등 다채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