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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효자·효부 이야기 “103세 어머니와 함께해 행복” 글의 상세내용
제목 ‘어버이날’ 효자·효부 이야기 “103세 어머니와 함께해 행복”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9-05-08 조회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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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손주며느리 송경애씨(왼쪽부터), 맏아들 권영무씨, 정복희 어르신, 맏며느리 박은복씨가 함께 모여 웃고 있다.




경기 용인 권영무·박은복 부부


권씨, 돌봄서비스 배웅·마중 박씨, 목욕·식사 알뜰히 챙겨


아들 부부·손주도 함께 살아 부부의 효행 고스란히 본받아






세상이 각박해지면서 ‘효(孝)문화’가 퇴색해가고 있다. 부모를 공경하는 효는 인간이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이자 가정과 사회를 유지하는 중요한 규범이다. 세상이 변했다고 효의 가치마저 변한 건 아니다. 사라지는 효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효를 실천하며 사는 우리 시대의 효자·효부를 만나봤다.







“어머니께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묘봉리에 사는 권영무(78)·박은복(69)씨 부부에겐 이름만 불러도 애틋한 어머니가 있다. 올해로 103세인 정복희 어르신이다. “최근 2~3년 사이 치매가 심해지셔서 걱정이지만 그래도 어머니와 함께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부부.



맏아들 권씨는 태어나서 한번도 어머니 곁을 떠나지 않았다. 농사를 지으며 가난을 멍에처럼 지고 평생 살았지만 어머니를 모시는 것만큼은 부자였다. 여든을 앞둔 나이에도 효심은 더욱 깊어진다. 정 어르신이 이동농협(조합장 어준선) 노인복지센터 주간돌봄서비스를 받으러 오갈 때 배웅과 마중은 권씨의 일과가 됐다. 일요일 교회에 오갈 때도 휠체어를 밀며 함께한다. 어머니가 좋아하는 두유와 1회용 커피 등 간식도 잊지 않고 챙긴다. 권씨는 “어머니께서 곁에 있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부인 박씨는 시어머니 목욕과 식사를 알뜰히 챙긴다. 1973년 결혼한 그는 가난한 집에 시집와 시동생 5명을 결혼시키고, 남매를 키우며 억척스럽게 일했다. 그러면서도 시부모 공경은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 세월이 48년. 이젠 이력이 날 만도 하지만 매일 아침 새 옷을 갈아입히고, 때마다 목욕시키는 일은 박씨 몫이다. 박씨는 “2017년 100세 기념잔치를 해드린 것이 무엇보다 뿌듯하다”면서 “어머니께서 함께 있어주시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부부의 극진함에 정 어르신은 “모든 게 고맙고 감사하다. 그래서 행복하다”며 살포시 웃었다. 그 행복함이 정 어르신의 건강과 장수비결처럼 보였다.



권씨 집은 아들 부부와 손주까지 요즘 보기 드물게 4대가 함께 산다. 부부의 효행은 아들·며느리에게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시부모에 시할머니까지 모셔야 하는 상황에서도 송경애씨(43)는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다. 송씨는 “시부모님이 마음과 정성을 다해 시할머니를 모시는 모습을 보면서 늘 감동과 존경의 마음을 갖는다”며 “할머니·할아버지의 효행을 보면서 증조할머니 손에서 자란 아이들도 효심이 크다”고 했다. 송씨는 “시어른들과 한 지붕 아래 살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며 축복”이라고 덧붙였다.



4대가 함께 살면서 서로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얼굴에 그대로 묻어났다. 그래서 가족 모두의 얼굴이 환하게 빛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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