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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대받는 우리 농업유산,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해야 글의 상세내용
제목 홀대받는 우리 농업유산,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해야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9-05-28 조회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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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경남 하동 야생차밭. 사진제공=한국농어촌유산학회




하동서 ‘제6회 동아시아 농업유산학회 국제컨퍼런스’ 열려


제주 밭담·담양 대나무밭 등 경관 수려해 관광가치 높지만


지역민 무관심·정책 지원 부족해 시간이 흐를수록 농업유산 감소


일본 사도섬 활용사례 참고를


세계중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엔 정부 관리로 생물다양성 지속시켜야


농업유산서 생산된 농작물 가치 상승 결국 농민 소득 늘고 긍정적 인식

 




국가중요농업유산이라는 용어가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낯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국가중요농업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지역의 독특한 자연과 고유한 농경문화가 반영된 데다 경관도 수려해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제주 밭담, 경남 하동 차농업, 전남 담양 대나무밭 등이 그 예다.



한·중·일 3개국이 농업유산의 보존과 활용, 지속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만든 동아시아 농업유산학회(ERAHS)의 한국 대표로 활동 중인 윤원근 협성대학교 명예교수는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을 사례로 들며 농업유산의 활용가치를 설명한다.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사도섬은 따오기로 유명했던 곳입니다. 그런데 농업 현대화로 인해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이 늘어나고 전통농법이 사라지자 따오기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따오기가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죠. 그런데 10여년 전부터 사도섬을 생태섬으로 만들기 위해 지자체와 주민들이 합심했습니다. 따오기가 살아갈 환경을 만들기 위해 농업도 친환경농법으로 바꿨습니다. 그 결과 사도섬은 다시 따오기섬이 됐습니다.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물론 따오기가 살 수 있는 깨끗한 환경이 알려지면서 사도섬에서 생산된 쌀은 일반 쌀의 1.5배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우리 농업유산 활용에 참고할 만한 사례죠.”



비단 일본에만 성공사례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국가중요농업유산과 궤를 같이 하는 국가중요어업유산인 남해 죽방렴, 제주 해녀어업도 전통 어업방식을 관광자원화하고 주민소득을 높이는 데 성공한 모범사례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가치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가가 지정한 중요농업유산 대부분은 지역민들의 무관심, 관련 기관의 정책적 지원 부족 등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을 지역발전을 이끄는 자원으로 활용하기는커녕 사후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국가중요농업유산 중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곳도 마찬가지다. 개발로 인해 계속 줄어들고 있는 제주 밭담, 지역주민조차도 등재여부를 잘 알지 못하는 전남 완도 청산도 구들장논 등이 그 증거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19~22일 경남 하동에서 열린 ‘제6회 동아시아 농업유산학회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한 엔도 요시히데 유엔식량농업기구 세계중요농업유산(FAO GIAHS) 코디네이터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이후에 해당 국가의 정부가 적절하고 유효한 액션플랜을 도입해 시행하고 FAO는 이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농업유산을 적절하게 관리해 생물다양성을 지속시키고 나아가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농업유산을 통해 생산되는 농작물의 판매를 확대시키기 위한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액션플랜이 제대로 작동되면 농업유산을 통해 생산된 농작물의 가치가 상승하고, 관련 농민들의 소득증대는 물론 결과적으로 농업유산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윤 교수는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면 정부가 농업유산의 보존과 활용 등을 위해 3년간 15억원을 지원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규모”라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좀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지원해서 사후관리와 활용방안 등을 모색해야 농업유산을 관광자원화하는 등 지역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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