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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청년농부 시대] 농촌체험에 캠핑 더하니 ‘핫플레이스’ 글의 상세내용
제목 [지금은 청년농부 시대] 농촌체험에 캠핑 더하니 ‘핫플레이스’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9-06-07 조회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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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이석무씨가 이달 중순부터 수확 체험객을 맞이할 블루베리를 살펴보고 있다.




[지금은 청년농부 시대] 관광농원 운영하는 이석무씨<충북 음성>


팜핑 선두주자 9년차 청년 귀농인 블루베리 활용한 6차산업 구상 몰두


전국 농장 돌며 농사 직접 보고 배워


2012년 잼 만들기 등 체험활동 접목 농장서 즐기는 캠핑문화로 인기 얻어


예비귀농인 농업교육장으로도 사용


가공품 개발·숲놀이터 조성 등 나서 농촌·도시 잇는 가교역할하는 게 꿈





 


쾌청한 날씨가 나들이를 재촉하는 6월. 초록빛 가득한 농촌을 오감으로 즐기고, 자연 속에서 운치 있는 하룻밤까지 보내는 특별한 체험이 있다. 바로 ‘팜핑(Farmping)’이다. 팜핑은 ‘농장(Farm)’과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농장에서 캠핑을 즐기는 레저문화다. 이 팜핑의 선두주자로 알려지면서 세간의 이목을 끈 청년농부가 있다. 충북 음성군 감곡면에서 ‘젊은농부들의 보라숲관광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석무씨(36)다.



9년차 귀농인인 그는 2012년 팜핑을 시작했다. 당시 국내에 캠핑으로 여가를 보내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농장과 캠핑을 엮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마침 영국 등지의 외국 농장에 텐트·음식·연료 등을 갖춰놓고 손님을 맞는 팜글램핑 사례가 있어 이를 참고했다.



“캠핑이란 트렌드를 활용해서 도시민들이 농장에서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어요. 단순히 숙박만 하는 것이 아니라 농촌체험 같은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다면 농촌으로 오는 발걸음도 늘어날 거라 생각했죠. 귀농을 준비할 때부터 생각했던 6차산업화의 방향을 팜핑을 통해 잡은 겁니다.”



팜핑을 하기 위해 그의 농장을 찾은 이들은 숙박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은 주로 농장의 주 생산품인 블루베리와 관련된 것들이다. 6월 중순부터 8월까지는 제철을 맞은 친환경블루베리 수확체험을 한다. 초콜릿·잼 등 블루베리를 활용한 음식 만들기, 묘목심기 체험은 특히 꼬마 손님들이 좋아한다. 블루베리 담금주에 숙성시킨 바비큐로 식사를 하고, 농장에 어둠이 깔리면 캠프파이어로 낭만을 즐길 수도 있다.



“팜핑을 비롯한 창농 사례가 알려지면서 대중매체에도 많이 노출되고, 정부의 여러 지원사업에도 선정됐어요. 이를 통해 가공시설이나 카페·체육관 같은 편의시설을 만들었어요. 최근엔 좀더 많은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게 펜션·카라반 등 팜핑장시설도 확장했습니다.”




블루베리밭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한 보라숲관광농원의 팜핑장·펜션·카라반 등 숙박시설.



지금이야 3만3000㎡(1만평) 규모의 농원에 여러 시설을 갖추고 ㈜젊은농부들이란 농업회사법인으로서 기반도 다졌지만, 꽃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대학생 때까지 서울에서 자란 그는 농업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그랬던 그가 농촌에 발을 들인 건 블루베리를 활용한 농업·가공·관광을 창업아이템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일찍이 여러번 창업에 도전했던 경험이 있는 그는 당시 웰빙식품으로 주목받던 블루베리와 6차산업을 결합하면 비전이 있을 거라 확신했다.



처음엔 자본이 부족했던 터라 사업계획서를 철저히 준비해 아버지로부터 첫 투자를 받았다. 부친이 갖고 있던 공장 부지에 지금의 농장을 꾸린 것이다.



“3년간은 블루베리농사에만 매달렸어요. 전국에 있는 농장에 견학을 다니고 농업 관련 교육도 많이 들었어요. 처음엔 농사일이 만만치 않고 수입도 적어 무척 힘들었죠. 농장을 운영하기 위해 몇년간 지역 복숭아나 절임배추를 구매해 트럭에 싣고 팔러다니기도 했어요. 그렇게 ‘망하지 말고 버티자’라는 목표 하나로 오늘까지 왔어요.”



1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킨 농장은 농업교육장으로도 발돋움하고 있다. 농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이나 예비 귀농인들이 멘토링·현장견학 등을 위해 자주 찾아온다. 어떨 때는 직접 한국농수산대학교 등을 찾아 6차산업과 관련된 강의를 하기도 한다. 앞으로도 이같은 교육활동을 통해 농업의 가치와 비전을 널리 알리는 게 그의 목표다.



“향후엔 현재 생산 중인 블루베리 잼·즙·발효원액·비누를 비롯해 가공품 개발에 더욱 집중할 생각이에요. 숲놀이터처럼 어린이들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 거고요. 지금 눈에 보이는 이득이 크진 않지만 저의 땀과 시간·철학이 농장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고 믿어요. 언젠가는 그 가치가 빛을 발해서 우리 농장이 농촌과 도시를 잇는 튼튼한 가교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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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