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농민신문
한국4-H본부 ‘대학생 정치·사회 인식조사’ 결과 보니 63% “농업 미래 밝다”…40% “농식품분야 취·창업 관심” 72% “관련 정보 몰라”…취업장려대책·홍보 강화 필요성
대학생들은 다양한 청년문제 가운데서도 취·창업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농식품분야 취업에 비교적 높은 관심을 드러냈지만 관련 정보엔 어두운 모습이었다.
한국4-H본부(회장 고문삼)는 23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19 대학생 정치 및 사회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대학생 779명을 대상으로 5월21일~6월28일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취·창업 문제가 ‘심각(45.6%)’하거나 ‘매우 심각(45.3%)’하다고 인식한 응답자의 비율은 90.9%에 달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 농업의 미래에 대해선 ‘밝을 것(53.1%)’ 또는 ‘매우 밝을 것(10%)’으로 내다본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취업문제를 고민하는 청년들이 농업과 관계된 진로를 고려해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실제 응답자들은 10명 중 4명꼴로 농식품산업 관련 분야에 취·창업하는 데 ‘관심 있다(29.7%)’ 또는 ‘매우 관심 있다(11.2%)’는 반응을 보였다. 그렇지만 농식품 관련 창업정보에 대해선 ‘전혀 모른다(29.1%)’ 또는 ‘잘 모른다(43.2%)’고 응답한 비율이 높아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농식품분야 취업장려대책 및 홍보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생들은 집 마련(89.2%)이나 출산(75.5%)·결혼(59.5%) 등 자신에게 곧 닥칠 청년문제에 대해서도 ‘심각’ 또는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성세대에겐 당연한 일처럼 받아들여졌던 연애·결혼·출산 등을 포기한 ‘N포세대’의 자화상이다.
미래의 주축세대인 이들은 개인의 경제력·출신대학·외모 등에 따라 사회에 심각한 차별이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조사 결과 우리 사회에서 노력에 따른 대가가 공정하게 주어지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69.2%나 됐다.
김수현 전국대학4-H연합회장은 “청년실업에 대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기보다 정부·정치권·기업·학교 등에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비율이 90% 이상”이라며 “N포세대 등장이라는 사회현상을 극복하려면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문제를 놓고 4-H본부와 농촌진흥청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두관(더불어민주당, 경기 김포갑)·위성곤(〃, 제주 서귀포)·이만희(자유한국당, 경북 영천·청도) 의원과 함께 청년 미래비전 토론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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