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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진드기’ 공포…“농작업 두려워” 글의 상세내용
제목 ‘살인진드기’ 공포…“농작업 두려워”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9-08-09 조회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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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올들어 SFTS 환자 95명 발생 24명이나 숨져…대부분 농민


무더위에 긴옷 입고 작업 ‘불편’


역학조사 담당 전문인력 모자라 감염내과 등 의료인프라도 부족


매년 발병·사망자 끊이지 않아 방역체계 강화 등 대책 급선무

 




7월27일 야생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살인진드기병) 증상으로 치료를 받던 강원 평창군 평창읍의 농민 이모씨(68)가 7월29일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7월2일에도 경북 예천에서 밭일을 하던 70대 농민이 야생진드기에 물려 사망했다. 이처럼 일명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SFTS 환자 사망이 잇따르자 농민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감염환자 또는 사망자의 대부분이 농사일 등 야외활동이 잦은 농민들이어서 더욱 그렇다. 실제 7일 현재 전국에서 95명이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24명이 숨졌다.







◆갑작스러운 이웃의 사망소식에 마을 전체가 침울…밭일도 겁나=강원지역에서는 올해 SFTS 확진자 19명 가운데 7일 현재까지 6명이 사망했다. 특히 이모씨의 사망소식에 해당 농촌마을은 마을 전체가 뒤숭숭하기만 하다. 숨진 이모씨는 고추·들깨 등의 밭농사 일을 하다 갑작스러운 목 통증과 근육통을 호소하며 도내 대형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하지만 이틀 만에 목숨을 잃었다. 사인은 SFTS로 판명됐다.



이곳에서 만난 농민들은 야생진드기의 공포가 확산된 탓인지 모두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옥수수·콩 농사를 짓는 김모씨(54·여)는 “지난주 이모씨의 느닷없는 사망소식에 온마을이 초상집 분위기”라면서 “이젠 고추밭에 들어가 고추 따기도 무섭고 콩밭에 들어가서 물 주는 것도 엄두가 나질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에 밭일할 때 입었던 옷을 집에 와서 갈아입던 중 한꺼번에 다섯마리의 야생진드기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 기겁한 적도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같은 마을주민 지모씨(82)도 “야생진드기를 피하려면 요즘 같은 불볕더위에도 소매가 긴 옷이나 긴바지를 입고 모자까지 쓴 채 밭일을 해야 해서 몹시 덥고 불편하다”면서 “다음엔 또 어떤 사람이 불행하게 SFTS에 걸릴지 정말 걱정스럽다”고 한탄했다.



날벼락 같은 소식에 이모씨의 가족들은 참담한 심정이다. 숨진 이모씨의 아내 박모씨(68)는 “남편은 원래 앓던 지병이나 평소에 복용하는 약조차 없을 정도로 건강했던 사람”이라며 “농사를 더이상 지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SFTS 담당하는 전문인력 및 의료인프라 부족=매년 SFTS 환자가 끊이지 않고 발생해 인명피해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이 감염병의 역학조사를 담당할 전문인력과 의료인프라는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문 임기제 역학조사관은 광역자치단체 중 경기 4명을 비롯해 경북·서울·부산·세종·울산에 각 1명씩 모두 9명뿐이다. 강원을 포함한 나머지 11개 시·도에는 전무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어떤 지역환경이 진드기를 주로 유발하는지, SFTS의 정확한 감염경로는 어떻게 되는지 등의 관련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문 의료인력이나 병원 내 감염내과 등 의료인프라가 부족한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송은희 울산대학교 강릉아산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강원만 하더라도 현재 감염내과를 보유한 병원은 4곳에 불과하다”면서 “SFTS 등의 위급한 환자가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 강화 등 대책 마련 절실=농가들은 더이상 SFTS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SFTS에 감염돼 숨진 이모씨의 이웃주민인 김모씨는 “밭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마다 입은 옷을 털고 깨끗하게 샤워도 하고 있지만 항상 걱정된다”며 “지자체에서 마을별로 일제히 방역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같은 마을주민 지모씨 또한 “가을걷이철이 되면 밭에 있는 시간이 지금보다 길어져 살인진드기에 노출될 확률이 더 높아질 텐데 생각만 해도 두렵다”면서 “정부가 방역체계를 강화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원도 관계자는 “이달부터 역학조사관 등 전문인력 3명을 투입해 대응 전담팀을 꾸리고 비상 대응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도민을 대상으로 예방교육 등을 강화해 증상발생 초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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