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농민신문
반입량 많은데도 값 급락 없어
건고추 산지시세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8월27일 경북 서안동농협 농산물(고추)공판장에선 건고추 화건(‘꼭지’ 달린 것) 600g(한근)이 평균 7267원에 거래됐다. 특품은 8530~8960원, 상품은 7650~8450원에 경락됐다.
이는 8월26일 시세와 엇비슷한 것이다. 8월26일엔 평균 7332원으로 특품 경락값이 8550~9390원, 상품은 7620~8500원이었다. 특히 이날 시세는 반입량이 평소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상황인데도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평소 건고추는 하루 평균 42~48t(7만~8만근)이 반입되는데 이날은 76t(12만6000여근) 넘게 반입됐다. 일평균 거래량이 80t 안팎이던 홍고추도 130t이나 출하됐다.
거래물량이 많은데도 시세가 어느 정도 지지됐다는 점에서 국산 햇건고추 수요가 살아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건고추 산지시세는 거래 초반인 8월초만 하더라도 값 하락 등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8월 중순까지는 8000원대 중반, 이후에도 7000원대 초중반을 굳건히 고수했다.
다만 8월28~30일은 주말을 앞두고 농가들의 출하량 증가로 평균 경락값이 6300~6700원대로 조금 내렸다.
조연수 서안동농협 경매사는 “현재 거래되는 건고추는 초물(맏물)이 아니라 2~3번째 수확해 말린 것으로, 바이러스병해 등으로 인해 외관이 지난해보다는 다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면서도 “가정 등 실수요자의 구매 열기가 의외로 높아 시세를 받쳐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석까지는 이 시세를 유지하다가 연휴 후 한차례 요동친 다음 안정세를 찾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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