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0여 기관·기업 부스 설치
올 행사 사전 상담신청자수 지난해 채용상담자의 ‘두배’
창업컨설팅·VR면접 체험 인기
8월30~3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농림축산식품 일자리 박람회(사진)’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박람회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협·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축산물품질평가원이 공동주관했다.
박람회는 채용관과 창업관 등으로 꾸며졌으며, 공개 채용설명회도 진행됐다. 140여개 공공기관·민간기업이 부스를 꾸렸다. NH농협은행·동원에프앤비·하림 등 업계를 선도하는 업체도 대거 참여했다.
박람회는 이틀간 북새통을 이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5000여명이 채용상담을 받았는데, 올해는 사전에 상담을 신청한 사람만 그 두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농업 일자리에 대한 관심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채용관에서 만난 함대현씨(68)는 “조경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조경과 농업은 생명을 지킨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며 “회사에서 퇴직하면 우리농산물을 지키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교복을 입은 앳된 얼굴도 많이 보였다. 전북 김제농생명마이스터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임철언군(19)은 “학교에서 스마트팜 관련 수업을 들으면서 농업이 기술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산업이라는 것을 실감했다”며 “관련 공공기관에 취업해 농업의 발전을 뒷받침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부 부스에서는 채용을 위한 현장면접도 진행됐다. 정장을 차려입은 이민철씨(27)는 “식품 관련 기업의 면접을 보기 위해 사전에 참가를 신청했다”며 “최근 주목받는 식품 안전성문제를 해결하는 데 특히 관심이 간다”고 했다.
창업관도 인기였다. 이미 창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경험담은 물론 전문적인 창업컨설팅도 들을 수 있어서였다. 이밖에 박람회장에는 반려동물 등 농업 관련 미래 일자리를 소개하는 부스와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됐다. 특히 가상현실(VR)기기를 착용하고 가상의 면접관과 면접을 해볼 수 있는 ‘VR면접 체험부스’가 인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