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업기술원은 <수미> 감자 재배 때 10a(300평)당 퇴비 2t과 질소·인산·칼리 표준시비량에 더해 남해화학㈜(대표 이광록)이 출시한 <칼슘유황비료> 200㎏을 투입한 결과 큰 폭의 품질·수량 향상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도농기원에 따르면 올 3월부터 4개월간 <수미> 감자 재배 때 <칼슘유황비료>를 이같이 처리한 결과 10a당 수량이 5282㎏으로, 이를 투입하지 않은 대조구의 4397㎏보다 20% 늘었다. 또 한포기당 상품(上品) 수량은 885g으로 대조구 667g보다 3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감자 한개당 250g 이상이 22%, 121g 이상 250g 미만은 42%를 차지하는 등 특·상품의 비율이 64%에 달했다.
이처럼 수량과 품질이 모두 좋아진 것은 <칼슘유황비료> 투입으로 토양의 칼슘과 유효인산은 물론 유기물 함량도 높아져 토양화학성이 개선된 게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 비료가 감자에 많이 발생하는 더뎅이병을 억제해 기형이나 표면이 갈라지는 병리현상도 거의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비료를 활용해 8만2645㎡(2만5000평) 규모로 감자농사를 짓는 배창주씨(50·강원 정선)는 “<칼슘유황비료> 덕분에 저장기간이 길고 맛도 한층 좋아져 거래처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신길호 도농기원 농업연구사는 “<칼슘유황비료>의 품질·수량 개선효과는 육안으로 느낄 수 있다”면서 “다만 이 비료 처리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토양진단을 통해 적정량을 투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고무된 남해화학은 앞으로 <칼슘유황비료>의 효과를 지방자치단체 협력사업 및 지역농협 경제사업 담당자들에게 적극 알려 국내 감자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대북지원사업에도 우선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나갈 방침이다.
남해화학 관계자는 “<칼슘유황비료>의 효과가 감자에서도 객관적으로 검증된 것은 큰 성과”라며 “연구 결과를 농자재 설계사와 거래처 등에 적극 알리고 제때 공급해 농가들이 <칼슘유황비료>를 이용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