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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의 매력] 米지의 신세계를 만나다 글의 상세내용
제목 [쌀의 매력] 米지의 신세계를 만나다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9-10-21 조회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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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동네정미소 광교점을 찾은 주부가 점장으로부터 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동네정미소’가 알려준 쌀의 매력


품종·지역·농가 따라 개성 다른 쌀의 참모습 알리려 사업에 나서


맛 지키려 갓 도정한 쌀 판매


분량도 450g~1㎏ 소포장 위주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쌀 ‘영호진미’


품종별 최적의 취사법 개발·보급 요리와의 매치 등 영역확장 꿈꿔

 






쌀이라고 다 같은 쌀이 아니다. 어떤 쌀은 단맛이 좋고 어떤 쌀은 찰기가 좋고 또 어떤 쌀은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커피가 원두의 종류에 따라, 로스팅 정도에 따라 다른 맛을 내듯 쌀도 품종에 따라, 재배지에 따라, 그리고 도정 정도에 따라 맛이 다 다르다. 친정엄마도 알려주지 않았던 다양한 쌀맛의 세계로 지금 떠나보자.



 




동네정미소 광교점 전경.



정오를 코앞에 둔 시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광교호수공원 앞 아파트단지 골목에서 고소하고 달큰한 밥 냄새가 모락모락 피어나왔다. 골목을 가득 채운 밥 냄새에 이끌려 가게로 들어선 사람들은 생소한 경험을 하게 된다. 세련된 포장재에 싸여 예쁘게 진열된 상품들의 정체가 쌀이라는 점에 한번 놀란다. 이어 자리에 앉은 뒤에는 메뉴판을 앞에 두고 현미와 백미 중에 밥을 골라야 한다는 점에 또 놀란다. 그제야 찬찬히 둘러보면 생소한 이름표를 단 쌀과 쌀 가공품이 가득하다. 이곳은 쌀 판매점이면서 동시에 밥집인 ‘쌀 편집숍’이라는 특이한 별칭을 가진 ‘동네정미소’다.



동네정미소는 ‘커피는 취향에 따라 골라 마시는 사람들이 왜 우리 주식인 쌀은, 매일 먹는 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라는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한 가게다. 밥에는 특별한 맛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당신들이 모를 뿐, 밥도 쌀의 종류에 따라 맛이 달라지고 각각의 특별한 맛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었다고.



“놀라운 것은 일반인은 물론이고 유명한 셰프들조차도 밥맛을 모를뿐더러 신경도 쓰지 않더라는 겁니다. 다른 식재료들은 생산지며 신선도·모양 등 여러가지를 깐깐하게 따져서 선택하면서 말이에요.”




오늘 판매할 밥의 쌀 품종을 적고 있는 광교점장.





김동규 동네정미소 대표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단다. 세상에는 얼마나 다양한 쌀이 있는지, 쌀맛이 품종에 따라, 재배지에 따라, 생산농가에 따라 얼마나 다른지 말해주고 싶었단다. 그래서 2년 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1호점을 열었고 올 6월에는 이곳 광교에 분점을 냈다.



“현재 저희가 취급하는 쌀은 13가지입니다. <고시히카리> <추청> <오대> 등 인지도 높은 품종은 물론 <삼광> <신동진> <영호진미> 그리고 우리 토종쌀까지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쌀이 고루 있죠. <천왕>은 찰기가 강하면서 쫀득하고, <영호진미>는 단맛이 좋고 <신동진>은 쌀알이 크고 단단해서 볶음밥이나 김밥용으로 좋아요.”



가장 맛있는 상태의 쌀을 공급하기 위해 갓 도정한 쌀을 판매하고 판매단위도 450g까지 낮춰서 소포장으로 판매한다. 손님이 오면 각각의 쌀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전해주는 것은 물론이다. 재미 있는 점은 처음에는 호기심에 이런저런 품종의 쌀을 구매해서 밥을 해먹던 소비자들이 어느 순간부터는 자신들만의 확고한 쌀 취향을 발견해내더라는 것이다.




김동규 동네정미소 대표.





“손님들은 처음에는 신기해했어요. 쌀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죠. 그런데 몇달 지나고 나니 이제는 품종을 특정해서 쌀을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생겼어요. 아이를 키우는 젊은 엄마들은 담백한 맛이 좋은 <새일미>를, 단맛을 좋아하는 어르신들은 <영호진미>를, 구수한 향을 찾는 소비자들은 <천왕>을 구매하는 식입니다.”



한번에 쌀을 사는 분량도 대개는 450g짜리 소포장 상품이거나 많아봐야 1㎏을 넘지 않는다. ‘쌀맛’에 눈뜬 소비자들이 더 신선하고 맛있는 밥을 먹기 위해 구매단위도 소량으로 줄인 것이다.



그렇다면 ‘몰랐던 쌀 취향을 발견한’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한 품종은 무엇일까. 김 대표에 따르면 요즘 동네정미소에서 가장 잘 팔리는 쌀은 <영호진미>란다. <영호진미>가 제일 맛있다거나 가장 우수하다는 뜻이라기보다는 소비자들이 취향에 따라 쌀을 선택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고.



“시간이 지나면 다른 쌀 품종이 더 인기를 끌 수도 있을 테지만 중요한 것은 이제 이 소비자들은 이름만 보고 <고시히카리>를 고르지는 않을 거라는 점이죠.”



앞으로는 더 많은 쌀 품종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각 품종별로 가장 맛있게 밥 짓는 법을 개발하고, 가장 잘 어울리는 요리를 매치시키는 일까지 사업을 확장시키는 것이 꿈이라는 김 대표.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쌀에 대해서 더 많이 궁금해하고 더 많이 알고, 궁극적으로는 더 귀하게 여기면 좋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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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