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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검은색 가까운 ‘짙은 보라색’ 띠어야 최상 글의 상세내용
제목 가지, 검은색 가까운 ‘짙은 보라색’ 띠어야 최상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9-10-23 조회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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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농민신문·농촌진흥청 공동기획-농산물 출하의 정석 (19)가지


붉은빛 보이면 값 기대 어려워…표면 주름 없고 매끄러워야


겨울작기, 5㎏들이 포장 선호…한상자 최소 30개 충족 관건


한겨울엔 신문지·비닐 활용해 상품 덮어주면 품위하락 막아

 




가지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해마다 경락값이 오름세인 드문 품목으로 꼽힌다.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가 2005년과 2018년 서울 가락시장의 거래실적을 비교해보니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각각 1.95배, 3.12배씩 늘었다. 쉽게 말해 출하량보다 경락값 상승폭이 더 크다. 무엇보다 식자재 수요가 탄탄하게 뒷받침해준 덕분이다. 가락시장에서 경매가 치러진 물량 가운데 60~70%는 소매점이 아니라 식자재업체·학교급식·군급식 등으로 납품된다.



이맘때는 가지의 작기교체가 이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강원·경기지역에서 출하하는 여름작기 노지재배 물량이 마무리단계다.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는 시설하우스에서 키운 겨울작기 가지가 거래된다. 주산지는 경기 여주, 경남 밀양·진주 등지다.







◆겉모양새가 최우선 평가요소=우선 빛깔은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보라색을 띠어야 으뜸이다. 숙기를 못 맞추면 붉은빛이 도는데, 상자에 한두개만 섞여도 경락값이 확 떨어진다.



꼭지도 몸통과 마찬가지로 짙은 보라색이 선명해야 좋다. 마른 잎사귀처럼 색이 갈색으로 변하면 수확한 지 오래됐다는 인상을 준다. 겉면의 광택 역시 신선도를 가늠하는 기준이다. 또 주름 없이 매끄러워야 제값을 받는다. 흠집이 많아도 ‘비품’으로 여겨진다.



전형대 가락시장 중앙청과 영업이사는 “일단 눈으로 봤을 때 겉모양새가 좋아야 응찰이 많이 들어온다”며 “여느 품목처럼 가지 역시 선별·포장에 들인 노력이 경락값에 그대로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몸통의 굵기는 직경 5㎝를 표준으로 삼는다. 너무 굵은 가지는 과육에 씨앗이 생기거나 푸석푸석해 박한 평가가 나온다. 곧게 쭉 뻗은 모양새도 중요하다. 곡과나 어느 한 부분만 뭉툭 튀어나온 가지는 중도매인의 눈길을 끌 수 없다. 길이는 품종에 따라 기준 차이가 난다. 흑광계열은 22~24㎝, 축양계열은 30~35㎝가 보통이다. 여름작기를 빼면 축양계열의 점유율이 더 높다.



여주에서 가지농사를 짓는 전충호씨(51)는 “축양계열이 상대적으로 수확량이나 품위관리에서 더 나은 편”이라며 “가지도 품종의 변화가 더딘 품목이라고 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겨울작기엔 5㎏들이 포장이 ‘대세’=가지는 계절별로 가락시장에서 선호하는 포장단위가 다르다. 5~10월에는 8㎏들이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겨울작기로 접어들면 상황이 뒤바뀐다.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5㎏들이 포장단위가 더 많이 거래된다. 다만 겨울작기라고 8㎏들이 수요가 없는 건 아니다.



엄준섭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식자재업체에 납품하고자 한겨울에도 8㎏들이를 찾는 중도매인도 있다”며 “담당 경매사와 미리 상의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한상자당 개수로 따지면 8㎏들이는 50개, 5㎏들이는 30개 이상 담겨야 한다. 특히 소매점과 거래하는 중도매인은 개수를 꼼꼼하게 따진다. 대다수 소비지에선 소포장해 팔기 때문이다. 경매장에서 만난 한 중도매인은 “대형마트에선 보통 가지를 낱개 혹은 두세개씩 묶어 판다”며 “개수가 마진과 직결되니 신경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출하방식도 제값 받기와 직결돼 있다. 가지 역시 당일수확·당일출하를 꼭 지켜야 한다. 몇몇 농가는 시세가 낮을 때 저온창고에 저장해 출하시기를 조절하는데, 꼭지가 마르고 변색돼 오히려 박한 평가를 받기 일쑤다.



전형대 영업이사는 “수확한 날 경매장으로 보내야 꼭지 절단부가 마르지 않는다”며 “한겨울에는 포장 상자를 닫기 전에 상품을 비닐이나 신문지로 덮어주면 품위하락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상자에 담을 때도 길이를 고르게 맞춰 ‘꽉 차 보이게’ 포장할 필요가 있다. 품위가 엇비슷해도 포장을 얼마나 잘했느냐에 따라 경락값 차이가 벌어진다. 아울러 하루 출하량은 최소 30~40상자를 맞춰야 한다. 가지 역시 여느 품목처럼 드문드문 소량씩 출하해선 아무리 품위가 뛰어나도 제값 받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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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