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농민신문
눈 오면 폐사체 찾기 어려워 수색 강화 등 주문
야생멧돼지에서 연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가운데 멧돼지 폐사체 분포도를 제작해 선제적인 방역에 나서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4일 현재까지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발견된 건수는 모두 14건이다. 전문가들은 멧돼지가 이번 ASF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떠오른 만큼 폐사체 분포도를 통해 위험지역을 예측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폐사체 발견지점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멧돼지의 행동반경을 추측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위험지역을 파악해 ASF 예방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김현일 한국양돈수의사회 ASF 비상대책센터장은 “군견이나 경찰견을 이용해 폐사체를 찾아내고 이를 토대로 과학적으로 분포범위를 설정해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발생지역에서도 폐사체 수색을 강화해 멧돼지의 행동반경을 파악한 후 주변 농장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겨울이 오기 전 폐사체 수색을 서둘러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정현규 한수양돈연구소 대표는 “눈이 오기 시작하면 산에서 폐사체를 찾기 어렵다”면서 “발견하지 못한 폐사체에 ASF 바이러스가 남았으면 겨울에 얼었다가 이듬해 봄에 녹으면서 ASF가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방역당국은 폐사체 수색을 강화해 위험요인을 제거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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