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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부동산 이야기] 시골마을에 걸린 현수막에 답이 있다 글의 상세내용
제목 [귀농·귀촌 부동산 이야기] 시골마을에 걸린 현수막에 답이 있다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9-11-01 조회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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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귀농·귀촌 부동산 이야기 (2)부지 답사

 




시골 땅 답사 때는 지역이나 마을 곳곳에 내걸려 있는 현수막을 잘 살펴야 한다. 송전탑·묘지 등 기피시설이 들어서는 주변 땅은 가능한 한 피하는 게 상책이다.

필자가 사는 강원 홍천군 내촌면과 접한 서석면에는 ‘송전탑 결사반대’ 현수막이 여기저기 내걸려 있다. 홍천과 접한 횡성군 청일면과 평창군 봉평면 도로 곳곳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정선과 삼척 일부 면지역이 시끌시끌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 현수막들은 대규모 송전선로 건설사업으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는 강원 내 지역주민들이 내건 불만의 표현이다.



필자의 이웃동네 주변에는 수년째 ‘석산개발 결사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축사 신(증)축 결사반대’ ‘공원묘지 결사반대’도 농촌 곳곳에서 자주 마주치게 되는 현수막들이다. 근래 들어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결사반대’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은 태양광발전소. 친환경에너지라는 태양광발전이 농촌 곳곳을 마구잡이로 도배하면서 송전탑 못지않은 흉물로 전락했다.



현수막은 ‘자연환경 훼손반대’라는 명분과 ‘이해관계의 충돌’이 즉각 반영된 결과다. 대부분의 경우 사업을 시행하는 측을 빼고 나머지 지역주민은 물론 귀농·귀촌인들도 모두 반대편에 서는데, 이때 엇갈리는 이해관계는 대부분 땅값 문제다. 송전탑·태양광발전·공원묘지·석산 등 이른바 기피시설로 분류되는 것들이 들어서면 주변 땅값이 급락할 것을 걱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귀농·귀촌할 지역을 찾아 답사에 나섰다면 시골마을 주변에 걸린 각종 현수막을 잘 살펴야 한다. 특히 ‘결사반대’ 현수막을 보게 되면 반드시 그 대상이 되는 곳이 어디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자신이 마음에 들어하는 땅이 그 대상 부지에서 얼마나 멀고 가까운지, 서로 영향은 없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사전에 이를 파악하지 못한 채 땅을 사게 되면 제대로 된 땅값을 책정하지 못하고 바가지를 쓰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땅을 산 이후 가격이 급락하는 낭패를 겪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힐링하는 시골생활도 기대하기 어렵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결사반대’ 현수막이 내걸렸다고 해서 무조건 기피하라는 것은 아니다. 찬반이 나뉘는 지역개발사업의 경우 특정 땅에 미치는 유불리를 면밀하게 따져봐야 한다. 예컨대 친환경양수발전소의 경우 해당 마을주민들이 결사반대한다고 해도 개별 입지에 따라서는 호재가 될 수도 있다. 실제 대부분의 댐은 지역의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6차산업의 시각에서 보면 그 파급효과가 크다.



시골 곳곳에서는 ‘결사반대’가 아닌 ‘경축’ 현수막도 자주 눈에 띈다. 그중 하나는 국비가 지원되는 마을(개발)사업에 선정된 경우다. 규모가 큰 사업을 따낸 마을은 그만큼 주민들이 단합이 잘되는 등 남다른 면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사업선정 이후에 이 패, 저 패로 나뉘어 갈등을 겪는 경우도 없진 않다. 이런 마을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마을에 비해 귀농·귀촌인들에게 더 개방적이다. 텃세가 덜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귀농·귀촌인들이 도시에서의 전문성과 재능을 살려 마을에 기여 또는 봉사하거나 일자리를 얻기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시골 땅 답사를 할 때 마을에 걸린 현수막만 잘 챙겨봐도 치명적인 시행착오는 피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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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