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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만지고 향기 맡으며 작업 열중…“자존감 높아졌어요” 글의 상세내용
제목 꽃 만지고 향기 맡으며 작업 열중…“자존감 높아졌어요”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9-11-14 조회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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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서울 서초구 내곡동주민센터와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가 진행한 원예치료프로그램 ‘내 마음에 꽃이 피다’에 참여한 주부들이 원형 모양의 꽃장식인 리스를 만들고 있다.




치유농업을 말하다 (3)·끝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원예치료프로그램


서초 내곡동주민센터 요청으로 장애자녀 둔 어머니 대상 교육 원예활동·심리치료 병행 실시


주로 aT 꽃문화체험관서 진행 사회적 배려 대상자 우선 선정 지난해 500여명 참여 등 ‘호응’






“오늘은 여러분이 주인공입니다. 누구의 어머니인지, 며느리인지, 잠시 잊고 아름다운 꽃향기에 취해보세요.”



최근 찾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주민센터 회의실. 4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부 2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모두 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들이다. 주민센터는 장애인 돌봄가족에게 꽃을 통한 치유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와 함께 원예치료프로그램 ‘내 마음에 꽃이 피다’를 준비했다.



임주현 주민센터 복지1팀장은 “사회복지 관련 행사에서 원예치료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센터에서도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됐다”며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아 내년부터는 상시적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원예활동을 중심으로 심리치료를 병행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우선 원예치료사의 주도 아래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 ‘○○에 사는 ○○입니다’라는 보통의 방식이 아니라 ‘요즘 ○○은 늘리고 ○○을 줄이고 싶은 ○○입니다’라는 식이었다.



한 참가자는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은 늘리고 걱정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싶은 ○○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하나둘 이야기를 꺼내자 처음에 감돌던 어색함은 사라지고 웃음꽃이 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원예치료사 이은숙씨는 “○○엄마, ○○동 주민처럼 타인이나 환경을 통해서가 아니라 내가 어떤지 나에게 집중하면서 자존감을 가지게 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격적인 원예활동이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미니장미·리시안서스·달리아 등을 이용해 원형 모양의 꽃장식인 리스(Wreath)를 만들었다. 줄기를 짧게 자르고 봉오리가 도드라져 보이게 플로랄폼(생화 고정용 스펀지)에 꽂았다. 원예치료사는 작업 중간중간 꽃을 참가자들에게 빗대 이야기하며 스스로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마지막으로 붉은 달리아를 리스에 꽂는 순간에는 “포인트인 붉은 달리아처럼 여러분이 계셔야 가정이 완성됩니다”라는 인사말을 끝으로 교육을 마무리했다.



참가자들은 각자 완성한 리스를 손에 들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김의앵씨(50)는 “장애를 가진 가족을 돌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가 쌓이기 마련”이라며 참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꽃을 만지고 향기를 맡으며 작업에 열중하다보니 기분이 산뜻해졌다”며 “오늘 만든 리스를 식탁 위에 두고 가족들과 함께 바라보며 즐거운 기분을 나눌 예정”이라고 만족해했다.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우선 선정해 매주 원예치료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주로 서초구 양재동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공판장 꽃문화체험관에서 진행하는데, 주민센터 같은 복지기관에서 요청이 올 경우 현장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지난해에만 500여명이 원예치료를 받았다.



박천호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장은 “원예치료는 이용자에겐 치유를, 원예치료사에겐 일자리를, 화훼농가엔 소득을 제공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며 “프로그램 참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체험 대상자에게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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