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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꾼 코스모스길…지역 명소로 우뚝 서다 글의 상세내용
제목 함께 가꾼 코스모스길…지역 명소로 우뚝 서다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9-12-11 조회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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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올 9월 경남 창원 무점마을에서 열린 ‘코스모스축제’에서 방문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 창원 무점마을 들녘분야 금상


한 주민이 시작한 길 가꾸기가 이내 주민 모두의 공동 행사로


코스모스길 활용한 축제 기획 마을 활성화·조직 정비 계기


향후 친환경마을 조성할 계획






“저곳이 바로 주남저수지입니다. 그리고 저수지를 따라 쭉 뻗은 이 길이 우리 마을의 자랑인 코스모스길이죠.”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경남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에서 만난 이재홍 무점마을 이장(55)은 2㎞에 달하는 제방길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가을에는 연분홍의 코스모스를, 겨울에는 기러기떼의 화려한 군무를 볼 수 있는 곳”이라며 “그 어떤 지원도 없이 주민 스스로 가꿔낸 우리 마을의 유산”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농협이 개최한 ‘제2회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마을 가꾸기 경진대회’에서 들녘 가꾸기분야 금상을 받은 무점마을은 주민수가 116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이다. 그럼에도 2016년부터 매년 경남에서 가장 큰 ‘코스모스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 각지에서 10만명의 방문객이 축제를 찾았을 정도로 창원의 명물이 됐다.



이 이장은 “예전에는 이곳 동읍에서도 무점마을을 모르는 사람이 많았을 정도로 소외되고 살기 어려운 마을이었다”며 “지금은 다른 지역에서 우리 마을의 축제를 배우러 올 정도로 유명해졌다”고 말했다.



무점마을의 코스모스길 가꾸기는 작은 계기에서 출발했다. 10년 전 꽃을 좋아하던 마을주민 박갑용씨(54)가 마을 주변에 코스모스씨앗을 뿌리며 혼자 가꾸던 것을 보다 못한 주민들이 돕던 게 어느덧 마을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가 됐다.



최삼의씨(81)는 “이장을 비롯한 청년들이 박씨를 도와 코스모스길을 꾸미는 것을 보고 그냥 내버려둘 수 없었다”며 “마을일은 모두의 일이라는 생각에 노인들도 씨앗 뿌리고 꽃에 물을 주는 등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돕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코스모스길이 차츰 형태를 갖춰가고, 지역민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이 늘어나자 무점마을은 본격적으로 코스모스축제 기획에 나섰다. 마을주민 모두가 합심해 만든 코스모스길을 외부에 개방해 마을을 알리고 주민들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체계적으로 준비하고자 청년회 밑에 개발분과·문화예술분과 등을 두는 등 마을조직도 정비했다.



이병환 개발분과장(64)은 “매월 1회 정기적으로 주민회의와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한다”면서 “노인들도 소외되는 법 없이 모두 자유롭게 마을 가꾸기에 대한 의견을 내며, 대부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코스모스축제를 통해 마을주민들이 화합하게 된 무점마을은 최근 외부단체와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가장 큰 성과는 올 8월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과 ‘생태보호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무점마을은 현재 이 협약에 따라 코스모스길 가꾸기와 함께 저수지 주변 정화활동도 맡고 있다. 또 코스모스축제에서 나온 수익금 일부를 새터민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무점마을은 창원시가 선정하는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됐다.



무점마을은 앞으로 환경보전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상생하는 ‘친환경마을’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 이장은 “전국 최초로 생태계 보전을 위한 자연농업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유채꽃·이팝나무 등 계절별로 개화시기가 다른 식물을 심어 사계절 내내 꽃 피는 경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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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