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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다루는 농사, 치유에 가장 중요한 생산적 활동이죠” 글의 상세내용
제목 “생명 다루는 농사, 치유에 가장 중요한 생산적 활동이죠”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9-12-27 조회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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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정신장애 치료에 농업 접목’ 고영 정신과 전문의<경기 성남>


2015년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 자연과 함께하는 농장 등 운영


체험활동 제공…치유농업 실천 정신장애인들 사회 적응 도와

 




“정신장애를 치료하는 데 ‘생산적인 활동’이 꼭 필요합니다. 농업은 정신장애인이 건강을 회복하고 사회 일원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생산적 활동’입니다.”



고영 정신과 전문의(55·함께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원장)는 2015년 경기 성남에서 ‘함께하는 사회적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함께하는 협동조합은 자연농법농장(자연과 함께하는 농장)과 식당·카페, 목공인테리어사업, 공동주거시설 등을 운영한다. 조합원은 정신장애인과 취약계층, 그리고 이들의 가족, 전문가, 자원봉사자 등이다.



자연농법으로 각종 농축산물을 생산하는 ‘자연과 함께하는 농장’은 치료와 함께 치유농업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장소다. 경기 화성시 봉담읍에 3만3351㎡(1만여평) 규모로 조성된 이 농장엔 고 원장이 돌보는 정신장애인들이 주1회 찾아와 농장 체험활동을 한다.



농장은 지역농협 출신 전문경영인이 맡아 운영한다. 유기농법으로 과수는 물론 벼와 각종 채소 농사를 짓고, 양봉을 비롯해 토종닭·흑염소·미니돼지 등 가축도 기른다. 고 원장은 “정신장애인들이 토종씨앗을 직접 고르고 소독한 후 밭에 뿌리고 주기적으로 돌보는 활동을 하면 재활·치료효과가 배가 된다”면서 “생명을 다루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사야말로 정신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생산적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고 원장이 정신장애 치료와 재활에 ‘생산적 활동’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2009년 자신이 운영하던 정신병원에서 발생한 화재사건 때문이다. 당시 수십개 폐쇄병동에 환자가 있었지만 사상자는 한명도 없었다. 그는 이에 대해 “환자들이 왕성한 활동을 통해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았기 때문”이라면서 “이들이 부단히 움직이며 활동할 수 있도록 한 결과”라고 말했다.



‘함께하는 사회적 협동조합’의 카페·식당 등 각종 사업도 정신장애인을 위한 ‘생산적 활동’의 하나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고 원장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단순 농사체험 단계를 뛰어넘어 교육과 훈련을 통해 정신장애인들을 전문 농사꾼으로 정착시키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은 정신장애인들이 체험활동을 하다 농사에 관심을 보이면, 교육과 전문훈련을 거쳐 농부가 되도록 돕는 것”이라면서 “최근 한명이 직업으로 농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치유농업이 보다 활성화하려면 정부 주도 사업이 아닌 농가와 민간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붐이 일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정부가 주도하면 각종 법이 만들어지는데 법은 사업을 활성화할 수도 있지만 되레 규제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유럽처럼 케어팜 형태로 전문치료사나 사회복지사 등이 직접 농장에서 전문적인 치료활동을 하도록 하고,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 원장은 치유농업을 확장해 ‘사회적 농업’을 추구하고 있다. 그는 “사회적 약자인 정신장애인이 치유농업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되찾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소수자·약자들이 힘을 합쳐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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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