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스마트팜 연구에 매진하는 농촌진흥청 “작물 씨 뿌리고 비료 주고…‘AI농부’ 시대 올 것” 글의 상세내용
제목
2세대 스마트팜 연구에 매진하는 농촌진흥청 “작물 씨 뿌리고 비료 주고…‘AI농부’ 시대 올 것”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20-01-02
조회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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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농민신문
농촌진흥청 스마트온실인 테스트베드(시험장)에서 이강진 스마트팜개발과장(왼쪽)이 테스트베드 관계자와 ‘팜보이스’의 운영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인공지능이 작물생육 파악해 적절한 시비와 환경까지 제어
선도농가로부터 데이터 모아 생육모델 만들어 농민에 제공
“앞으로 10여년 뒤면 인공지능(AI)이 다양한 센서를 통해 최고의 생산량과 품질을 낼 수 있는 환경을 알아서 조성해 작물을 키워주는 시대가 올 겁니다. 이때가 되면 농민은 그냥 편하게 관리자 역할만 수행하면 됩니다.”
농촌진흥청 스마트온실 테스트베드(시험장)에서 만난 이강진 스마트팜개발과장은 2세대 스마트팜 시대의 가상도를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1세대 스마트팜은 자동화시설에서 개인용컴퓨터(PC) 또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온습도 등을 관리해주는 기술을 말한다. 현재 국내에 보급된 스마트팜 기술이 1세대에 속한다.
농진청에서 연구하는 2세대 스마트팜은 고정식·이동식 센서로 작물의 생육상황을 파악하고, AI가 이를 분석해 적절한 시비와 환경제어를 해주는 단계다.
이 과장은 “인공지능이 센서를 통해 재배환경과 생육환경을 정밀하게 판단해 최적의 시기에 맞춰 언제, 얼마만큼의 영양분과 물을 공급할지를 판단해주기 때문에 농민은 작물 재배 때 걱정할 것이 전혀 없다”면서 “2세대 스마트팜 시대부터는 말 그대로 정밀농업을 실천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진청의 스마트온실 시험장에는 음성으로 각종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팜보이스(Farm Voice)’ 기술이 도입돼 있다. 사람이 팜보이스가 제공하는 작물의 생육상태를 확인한 뒤 음성으로 양액 공급을 비롯해 냉난방기·환기팬 등을 작동시키는 시스템이다. 다만 빅데이터를 활용해 유용한 정보를 만들고 AI가 재배에 관련된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완성단계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장은 “스마트팜 선도농가들로부터 얻은 환경·생육·경영 데이터를 모아 최적의 생육모델을 완성하면 이를 AI가 분석, 일반 농가들에게 적절한 재배관리법을 제공해 농사를 과학적·합리적으로 짓도록 하는 것이 2세대 스마트팜이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럴 경우 농민들은 생산비를 최대한 줄이면서도 최상의 생산량 증대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최소한의 투입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정밀농업이 일상 농촌현장에서도 가능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과장은 “4차산업혁명 기술이 농업에 접목되면 될수록 국내외 농업환경은 급격하게 변하게 될 것”이라면서 “2세대 스마트팜 시대를 넘어 로봇이 직접 수확하는 3세대 스마트팜 시대가 올 때까지 최선을 다해 스마트팜 기술을 연구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