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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값 2000원대로 뚝… “모돈감축 나서야” 글의 상세내용
제목 돼지고기값 2000원대로 뚝… “모돈감축 나서야”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20-02-07 조회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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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농민신문





ASF 발생 이후 값 내림세 소비부진에도 사육마릿수 늘려


공급과잉 심각…선제 대응을 다양한 품종·제품 생산 절실

 




지난달 평균 돼지고기값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1㎏당 3000원대 이하로 떨어졌다. 1월 돼지고기값이 2000원대로 떨어진 것은 2013년 이후 7년 만이다. 사육마릿수 증가와 소비부진이 겹친 게 주요인인데, 모돈감축을 통한 공급과잉 해소와 소비확대 방안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이후 급락=지난 5년간 1월 돼지고기값은 지육 1㎏당 4000원 내외 수준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달엔 지육 1㎏당 평균값이 2923원(등외·제주 제외)으로 하락했다. 농가들이 주장하는 생산비(4200원)보다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돼지고기값은 지난해 9월 ASF가 발생한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ASF 발생 직후 전국에 수차례 이동제한조치가 내려지자 1㎏당 4200원에서 4700원대로 일시적으로 올랐지만, 그후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그나마 11월과 12월에는 3000원대 중반을 유지했으나 올초에는 3000원대를 지키는 데도 실패했다.



정승헌 건국대학교 축산학과 교수는 “ASF 발생으로 경기 북부지역에서 40만마리 이상의 돼지가 살처분됐지만 여전히 사육마릿수가 많아 약세가 이어지는 것”이라면서 “ASF 여파로 국제 돼지고기값이 오르면서 국내 돼지값도 상승할 것이란 기대심리에 사육마릿수를 늘린 농가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공급 늘고 소비는 부진…악재 겹쳐=양돈농가들이 사육마릿수를 지속적으로 늘린 게 저돈가 현상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돼지 사육마릿수는 2017년 1079만마리에서 2018년 1164만마리, 2019년 1171만마리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ASF 여파로 살처분이 대거 진행됐음에도 사육마릿수가 줄지 않은 것이다.



소비부진도 한몫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의 여파로 식당소비가 줄어든 데다 ASF로 인한 돼지고기 소비위축이 결정타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유용 서울대학교 식품·동물생명공학부 교수는 “그동안 돼지를 생산하기만 하면 잘 팔렸기 때문에 농가들이 지속적으로 사육마릿수를 늘려왔다”면서 “반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윤창호법 통과, ASF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발생 등 소비에 부정적인 이슈가 이어지면서 돼지고기 소비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외국산 돼지고기의 꾸준한 수입도 악재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41만7833t의 돼지고기가 수입된 것으로 집계된다.



◆공급과잉 해소 시급=전문가들은 ‘공급과잉 해소’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형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장은 “올해도 회식·외식 감소 등의 요인으로 수요량보다 공급량이 많을 것”이라면서 “이에 대비해 농가의 자율적이고 선제적인 모돈 입식조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승헌 교수는 “저돈가 현상은 특정한 한가지 이슈 때문에 벌어진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공급과잉의 문제”라면서 “이 문제를 해소하려면 농가 스스로 모돈감축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농가의 경쟁력 강화 등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조철훈 서울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교수는 “그동안 농가들이 소비 트렌드를 잘 따라가지 못하고 획일적인 생산에만 집중해온 면이 있다”면서 “소비자 기호를 반영해 다양한 품종·제품 생산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유용 교수도 “저돈가 현상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에 농가들이 이에 맞춰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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