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농민신문
한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달걀 상품들을 최근 검색한 결과, 재고현황에 일제히 ‘일시품절’ 표시가 떠 있다.
코로나19로 가정 소비 늘어 특란 10개 2월 평균 산지값 지난해 동기보다 41% 올라 개학 맞춘 병아리 입식 많아 오름세 지속되지는 않을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달걀값이 때아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채란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바깥 외출을 꺼리는 대신 집에서 식사를 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달걀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달걀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데다 찜이나 부침 등 밑반찬용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쌀·라면과 함께 소비량이 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2월 달걀 평균 산지값은 1005원(특란 10개)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상승했다. 특히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18일 이후에는 19일 954원, 28일 1081원, 3월4일 1100원으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중소형마트에 달걀을 납품하는 한 식용란수집판매업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시작된 달걀구매 열풍이 최근엔 수도권으로 확대됐다”며 “하루 500판이던 납품량을 2월 중순부터는 750판으로 50%나 늘렸다”고 말했다.
경기 이천의 한 산란계농가는 “2월 초순엔 한개당 80원에 팔았는데 지금은 100원에 판매하고 있다”며 “웃돈을 얹어주고서라도 달걀을 가져가겠다는 판매업자가 생겨날 정도”라고 귀띔했다.
달걀구매 열풍은 온라인에서도 강하게 불고 있다. 새벽배송업체인 마켓컬리에 따르면 2월 달걀 판매량은 1월보다 30%가량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도 4일 현재까지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선 달걀 상품 중 상당수가 일시품절된 상태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에 기댄 반짝 수요인 데다 학교 개학시기에 맞춰 병아리를 입식한 농가가 많아 곧 공급량이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김재홍 대한양계협회 경영정책국장은 “전국 학교의 개학이 3주나 연기돼 급식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물량이 소매시장으로 향할 것으로 본다”며 “가격 상승세를 기대하며 입식을 늘리는 행위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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