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농민신문
환풍기 등 적정 전압 사용해야
봄철 축사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축산농가의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경남 거창군 웅양면의 한 양돈장에서 불이 나 돈사 1200㎡가 불타고 돼지 2000마리가 폐사했다. 앞서 지난달 24일엔 울산 울주군 서생면의 개 축사에서 개 80마리가 폐사하는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두 화재사고 모두 전기와 관련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봄철에 축사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축사 내 전기시설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환풍기 등 전기설비를 사용할 때 정해진 규격과 전압 사용을 강조한다. 축사 안에 전기시설 누전차단기를 설치하고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기설비 또는 전선이 파손된 부분이 있거나 노후화된 경우엔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
내부가 밀폐된 돈사나 계사의 경우 내외부 온도 차이로 발생한 물방울이 전기설비로 흘러가면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실내를 자주 환기해 습도를 조절해줄 필요가 있다.
오형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먼지·거미줄 등 축사 내 이물질도 화재 발생 위험을 높여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며 “질병 방역을 위해 축사 소독을 하듯이 화재 예방활동도 소홀히 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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