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고 습하다면 맥류 수확량 줄이는 붉은곰팡이병 유의=밀·보리 등 맥류엔 이삭이 나온 후 습한 환경이 만들어지면 붉은곰팡이병이 발생하기 쉽다. 붉은곰팡이병에 감염되면 맥류의 수확량이 줄고 품질도 떨어진다.
특히 맥류의 출수기~유숙기(4월 중하순~5월)에 비가 오는 등 습도가 높은 날이 3일 이상 지속되면 붉은곰팡이병 발생이 잦아진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4월 중하순에 맥류 주산지인 전북·전남의 강수량이 평년보다 더 많거나 비슷해 붉은곰팡이병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병 방제를 위해선 맥류 출수기 전후로 비 예보가 있을 경우 디페노코나졸·포르피코나졸 유제 등의 등록약제를 살포한다. 재배지의 습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배수로도 깊이 파줘야 한다. 배수가 불량한 곳은 깊이를 30㎝ 이상 파야 물빠짐이 좋다. 수확은 반드시 맑고 건조한 날에 하고, 수확 후엔 바로 건조한다. 이후 손상되거나 미성숙하고 병든 낱알은 제거해 바람이 잘 통하는 저장고에 보관한다.
◆생강 파종 땐 미리 싹 틔워야 출현율 상승=생강은 출현율을 높이려면 싹을 틔운 후 파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생강 파종은 이달 하순부터 5월 상순까지 이뤄지는데, 싹이 돋는 6월 상순이 되면 발아가 되지 않는 개체가 상당수 발견된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씨생강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산이 국내산에 비해 출현율이 현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종원 충남도농기원 고추생강팀 연구사는 “심할 경우 전체 면적의 30%에서 발아가 안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를 방지하려면 파종 전에 싹틔우기(최아) 작업을 진행해 싹이 돋은 씨생강만 골라 파종하는 것이 좋다. 발아율이 좋은 국내산 씨생강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싹을 틔울 땐 먼저 건전한 씨생강을 200배로 희석한 베노밀 수화제에 4시간 동안 침지 소독한다. 이후 25℃에서 7~10일 수분이 마르지 않게 관리한다. 이같은 과정을 거치면 3~5㎜의 싹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