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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균핵마름병’ 첫 출현…약제등록 시급 글의 상세내용
제목 ‘콩 균핵마름병’ 첫 출현…약제등록 시급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20-04-27 조회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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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농민신문





균핵마름병에 걸린 콩. 왼쪽부터 유묘기, 개화기, 꼬투리 형성기의 모습.




 


뿌리 썩어…조기 성숙 후 고사 북미선 콩 생산량 12.5% 감소


화성시, 병원균 전국 분포 확인 기후 온난화 속 확산 빨라질 듯


효과 기대할 만한 약제 있지만 사용허가 제품 없어 방제 못해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콩 균핵마름병’을 방제할 등록약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콩 균핵마름병이 전국에 분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약제등록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균핵마름병의 원인이 되는 병원균은 기존에 국내에 있었던 것이지만 국내 재배 중인 콩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최초 발견된 콩 균핵마름병=경기 화성시는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콩 균핵마름병(가칭·한국식물병리학회 정식 명칭 등재 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병을 일으키는 ‘매크로포미나 페이스올리나(Macrophomina Phaseolina)’는 국내에선 가지에만 감염 보고가 있었다.



화성시는 2016년 7월부터 전국의 콩 재배지역 105곳을 대상으로 시듦 증상을 보이는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콩에서 이 병원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료를 채집한 지역은 경기 화성·연천, 충남 당진, 전북 부안, 경남 남해 등이다.



김흥태 충북대학교 식물의학과 교수는 “내륙지방과 서해안·남해안 등에서 고루 발견된 것을 보면 특정 지역의 특성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토양과 종자를 통해 전염되는 이 균은 병든 식물체의 조직과 토양에서 기주식물 없이도 15년 이상 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균에 감염된 콩은 지제부(식물 밑동)와 뿌리가 썩는 증상이 나타나며 개화기에는 시듦 증상과 함께 조기 성숙 후 고사해 수확량이 급감한다. 미국·캐나다에선 2010~2012년 이 병으로 콩 생산량이 12.5% 감소했다는 보고가 있다.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돼=전문가들은 그동안 콩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병원균이 확인된 것은 기후변화의 결과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고온건조한 기후환경에서 밀도가 높아지는 병원균의 특성이 기주 범위 확장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매크로포미나 페이스올리나는 고온(30~37℃)에서 잘 자라는 고온성 병원균이다.



이봉춘 농촌진흥청 작물기초기반과 연구관은 “기주 범위가 워낙 넓은 병원균이긴 하지만 새로운 작물에서 병이 발견됐다는 것은 국내 기후가 병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기후가 변하며 점점 기온이 높아지면 병원균의 확산이 더 빨라질 우려가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등록된 약제 없어…등록 서둘러야=문제는 농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등록약제가 없다는 점이다. 콩 균핵마름병 방제에 효과적인 약제를 선발해 이를 서둘러 등록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판매되고 있는 약제 가운데 콩 균핵마름병 방제에 효과가 있는 제품이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적용 작물과 병해충이 모두 등록돼야만 약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로 인해 사용을 권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화성시가 콩 균핵마름병에 효과가 있다고 선발한 한 살균제는 콩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다른 병에만 등록돼 있고 콩 균핵마름병에 대해서는 등록돼 있지 않다.



한 농약업체 관계자는 “콩 탄저병, 자주무늬병에 등록된 약제가 균핵마름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잎에 살포할 것으로 권하는 이 약제를 뿌리면 균핵마름병에 방제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등록되지 않은 약제를 농민에게 뿌리라고 권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농진청은 콩 균핵마름병에 적용이 가능한 약제 선발 논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3년에 걸쳐 매크로포미나 페이스올리나가 피해를 주는 작물과 피해 정도 등을 분석하는 연구를 시행한다. 국립식량과학원 생산기술개발과 역시 올해 전북 김제, 경북 안동, 경남 밀양 일부 포장에서 병 발생 특성을 연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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