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농민신문

재고량 증가·시설봄무 출하 맞물려 ‘약세’
무값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순 20㎏ 상품 한상자당 1만원 안팎에서 형성되다가 9일을 기점으로 내림세를 타다가 결국 7000원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15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락값은 20㎏ 상품 한상자당 평균 7790원이었다. 현 시세는 지난해 5월의 평균인 9025원, 평년 1만3039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약세 기조는 출하량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겨울무 저장량이 예년을 웃도는 데다 시설봄무 출하가 시작되면서 출하량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10% 이상 증가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설봄무 생산량은 전년 대비 27.4% 많고, 평년보단 8.4% 적은 1만5297t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엔 겨울무 생산량 증가로 시설봄무 재배면적이 큰 폭으로 줄었다가 1년 만에 평년과 근접한 수준까지 회복된 결과다.
최경태 대아청과 경매팀장은 “소비부진으로 중도매인들이 보유한 재고량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경락값이 내림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시세는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달말에는 20㎏ 상품 한상자당 7000원선을 유지하기도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출하량이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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