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농민신문
5월 발생률 지난달 2~6배 병 지속하면 내년 농사 영향 수확시기 맞춰 살균제 살포
최근 예년보다 비교적 낮은 기온이 이어지며 양파 노균병·잎마름병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노균병은 저온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습한 날씨도 영향을 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5월 상순 흑산도 관측소의 관측 결과 상대습도는 90%, 강수량은 28.5㎜에 달했다. 평년 81.2%, 3.8㎜와 견줘 비 오고 습한 날이 많았던 것이다.
농촌진흥청이 전남 무안·신안과 경남 함양 등 양파 대표 주산지 3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노균병·잎마름병 발생률은 4월보다 2~6배 많았다. 이처럼 수확 전까지 병 발생이 계속되면 내년 농사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진청은 수확 전 노균병과 잎마름병 발생 상황과 수확시기를 고려한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노균병 방제용 살균제는 약 180종이 등록돼 있는데, 잎에 살포하는 살균제의 안전사용 시기가 수확 전 7~21일인 만큼 약제에 따른 잔류기간을 확인하고 살포해야 문제없이 출하할 수 있다. 잎마름병균 살균제는 14종이 등록돼 있으며, 수확 7~14일 전까지 살포하는 것이 안전하다.
농진청은 작물 재배 후 관리도 철저히 해야 내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균병과 잎마름병 병원균은 병든 잎에서 겨울을 난 뒤 이듬해 다시 발생해서다.
최병렬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장은 “작물 재배 후 휴한기엔 병든 식물체와 잔재물을 제거하고, 태양열 소독과 담수(물을 가둬놓는 것), 토양살균제 등을 통해 병원균 밀도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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