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농민신문
정부, 가축전염병 방역 강화 올겨울 AI 발생 가능성 높아 10월 전까지 취약요소 보완 ASF 양성 멧돼지 발견지역 포획틀 전담 인력 배치 계획
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해외에서의 AI 발생이 급증하는 등 올겨울 국내 유입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짐에 따라 선제적 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유럽의 AI 발생건수는 302건으로 1년 전보다 23배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우선 전국 가금농가의 방역시설과 소독설비를 일제 점검하고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10월이 오기 전 취약요소를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모든 농가에 대한 점검은 7월말까지, 방역 미흡농가에 대한 재점검은 9월말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또 철새를 통한 AI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철새도래지별 축산차량 출입통제구간을 지난해 1~2개에서 올해 최대 5개까지 늘린다.
AI 방역관리체계와 제도도 재정비한다.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됐을 때 사람과 차의 통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메추리와 관상용 조류처럼 방역이 취약할 수 있는 기타 가금류에 대한 검사도 확대한다. 지난해 겨울 야생조류에서 AI 항원이 검출된 지역에 대해 검사를 강화하는 등 상시 예찰·검사 체계를 정비·운영한다.
ASF 예방을 위한 다양한 야생멧돼지 포획 전략도 추진한다. 환경부는 ASF 양성 멧돼지가 발견된 7개 시·군에 포획틀과 포획트랩을 확대 배치한다. 이들 7개 지역과 주변 지역에 국비 10억원을 지원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들도 지방비 10억원을 별도 투입한다. 또 포획틀별 전담 인력을 배치해 운영·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경기 연천 4개 지점에서 시범운영하는 포획장도 100개로 늘린다. 포획장은 그물을 원격 조정해 멧돼지 여러 마리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도구다. ASF 양성 멧돼지 발견지역에서는 총기 포획을 최소화하되 민가와 농경지 주변에서 멧돼지 출몰로 피해 신고가 접수됐을 땐 사냥개를 사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총기 포획을 허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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