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농민신문

지난해보다 출하량 늘어도 ‘강세’ 재난지원금 덕 소비 증가 6월초까지 보합세 예상
대파값이 출하량 증가 속에서도 강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
징검다리 연휴(4월29일~5월5일)가 끝나자 상품 1㎏당 1000원선까지 떨어졌던 시세는 13일을 기점으로 오름세를 타더니, 이후로는 1500원 안팎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모습이다.
25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락값은 상품 1㎏당 평균 1599원을 기록했다. 현 시세는 지난해 5월 평균인 1451원과 평년 5월의 1559원보다도 높다. 대파값이 평년 수준을 회복한 건 올들어 처음이다.
눈에 띄는 특이점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출하량이 5~10% 증가했음에도 강세 기조라는 것이다.
출하량 증가는 시설봄대파 주산지인 경기·충청권에서 재배면적이 다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대파값이 강세 기조를 유지하자 산지의 수확작업이 활발해진 것도 한 요인이다.
최윤준 대아청과 경매사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계기로 전통시장과 중소형마트뿐 아니라 한동안 침체됐던 외식업계까지 소비가 증가했다”며 “출하량이 늘어났음에도 가락시장 재고량이 거의 남지 않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 중도매인 역시 “지난달까지 식자재업체에서의 발주량은 전년 대비 30%에도 못 미쳤으나 요즘엔 50%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전했다.
시세는 당분간 보합세가 예상된다. 6월 초순까지는 상품 1㎏당 1500원 내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만 최근 기상악화로 상품성 있는 물량의 비중이 줄어 등급간 경락값 차이는 크게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나승호 한국청과 경매사는 “식품가공업체에서 선호하는 굵은 대파가 예년 이맘때보다 적어 최상품은 1㎏당 2000원을 웃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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