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농민신문
경북 영주서 의심 신고
과수 화상병이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다. 그동안 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았던 전북에서 발병이 확인된 데 이어 국내 최대 사과 주산지인 경북에서도 의심 신고가 들어온 상황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5월31일 기준 올해 전국에서 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은 경기 안성(10곳), 충북 충주(67곳)·제천(7곳)·음성(1곳), 충남 천안(1곳), 전북 익산(1곳) 등 모두 87곳이다.
이 가운데 5월 들어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만 82곳에 달한다. 지난해 5월 확진건수가 9건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9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최근 강우가 잦았던 점과 세균이 전파되기 적당한 온도(25~27℃)가 화상병 확산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화상병 발생이 늘어나자 농진청은 1일 화상병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높였다. 지난달 25일 ‘관심’에서 ‘주의’로 경보 단계를 격상한 지 1주일 만에 또 상향 조정한 것이다.
발생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사과 주산지가 모여 있는 경북에도 화상병이 번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높아졌다.
최근 경북 영주에서는 화상병 의심 신고 3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1건은 화상병과 증상이 유사한 가지검은마름병으로 판명됐다. 나머지 2건에 대해서는 검사 중(1일 기준)이다. 농진청은 영주뿐 아니라 인근 지역인 문경·예천·봉화 등 경북의 사과 주산지 농장에 5월30일부터 28명을 투입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북 최초로 화상병이 나타난 익산의 경우 발생 지점에서 100m 이내에는 과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은 또 이달 8~19일 충북·충남·경북 등 특별관리구역을 포함한 전국의 사과·배 농장을 대상으로 예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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