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농민신문
[Q&A] 언피해 사후대처법 적과 늦춰 열매 맺히도록 유도
4월 언피해를 본 배농가들이 피해 이후 대처법을 두고 아직까지 고심하고 있다. 농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언피해 사후대처법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문답풀이로 정리했다.
Q 언피해로 열매가 얼마 안 맺혔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A 수세가 강해지지 않도록 시비량을 줄이고, 열매솎기(적과)를 늦춰 최대한 열매가 맺히도록 유도한다. 기형과·소과도 솎지 말고 남겨두는 게 좋다.
Q 열매가 맺히긴 했으나 얼룩이 생겼다. 그냥 놔둬야 하나?
A 지금은 얼룩이 있어도 언피해가 심하지 않다면 배가 성장하며 얼룩이 꼭지 속으로 들어가 겉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만일 배가 성장한 후에도 얼룩이 심하다면 배즙 등 가공식품 원료로 활용하면 된다.
Q 생장조절제로 헥사코나졸 유제를 살포한다던데?
A 농가들 사이에선 ‘안빌’이라고도 불리는 헥사코나졸 유제는 원래 벼에 등록된 살균제다.
이 계통의 약을 배에 사용하면 생육 초기에 생장 억제효과를 내긴 하지만, 배에 등록된 약제가 아니라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에 저촉된다. 더군다나 꽃받침이 과수에 달라붙어 상흔을 남기는 약해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Q 언피해로 이미 상처를 입었는데, 봉지를 씌워서 길러야 하나?
A 병해충의 공격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 모양이 예쁘지 않더라도 봉지를 씌워 길러내면 가공용으로 판매할 수 있다. 내년 농사를 위한 수세 관리 차원에서라도 열매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
Q 열매가 거의 달리지 않았는데도 병해충 약제를 뿌려야 하나?
A 과수에 열매가 하나도 달리지 않을 정도로 피해가 심각한 경우 6월처럼 한창 병해충이 발생하는 시기에 1~2회만 방제하고 연말엔 낙엽을 치우는 정도로만 관리한다. 낙엽 속에서 병원균이 월동할 수 있어서다.
◇도움말=송장훈 농촌진흥청 배연구소 연구관, 김경상 울산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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