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농민신문

출하량 늘고 소비 줄어 ‘약세’…반등 힘겨울 듯 품위도 예년보다 떨어져 양배추값이 약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하순 8㎏ 상품 한망당 6000원선에서 형성되던 양배추값은 6월 들어 3000원 안팎까지 곤두박질쳤다.
8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평균 경락값은 8㎏ 상품 한망당 3012원이었다.
현 시세는 지난해 6월의 평균인 4436원, 평년 4344원보다 낮다.
이러한 약세 기조는 출하량이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봄철 양배추의 재배면적이 지난해에 견줘 9.3% 늘어난 게 주원인이다.
반면에 소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년에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산지유통인은 “외식업계 침체와 연이은 지역축제 취소 탓에 특히 지방도매시장을 통한 양배추 소비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며 “산지유통인마다 소비지에서의 대규모 발주가 집중되는 가락시장으로 출하비중을 높이고 있는 이유”라고 전했다.
예년보다 떨어지는 양배추 품위도 약세 기조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주요 출하지역인 전남 무안·진도·해남 등지에선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빠른 1월 하순에 정식한 밭이 많았는데, 생육 초기 저온피해로 인해 속이 덜 차는 등 상품성이 떨어지는 물량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약세 기조는 이달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출하량 증가로 8㎏ 상품 한망당 4000원을 넘기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송영종 대아청과 경매팀장은 “6월 출하량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시세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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