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농민신문

출하량 많아 ‘약세’ 외식업계 침체도 영향 청양고추값이 약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 12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평균 경락값은 10㎏ 상품 한상자당 3만2109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6월의 평균인 3만4594원, 평년 3만6121원과 견줘보면 2000원 이상 낮다.
이러한 약세 기조는 출하량이 전년 대비 5%가량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출하면적은 지난해와 엇비슷한 수준이지만 주요 출하지역인 경남 밀양·진주에서 작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배석환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출하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식업계가 침체돼 약세장이 길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한 중도매인 역시 “음식점과 식자재 업체에서 들어오는 발주량은 여전히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시세는 당분간 현 수준의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외식업계 침체 탓에 10㎏ 상품 한상자당 3만원 초반대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남명우 동화청과 경매사는 “이달 출하량은 지난해에 견줘 다소 많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난해 수준의 시세는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장마로 인해 이달 하순 시세가 널뛰기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주출하지역인 경남지역에 잦은 비가 내리면 출하량이 들쭉날쭉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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