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농민신문

경기 광주·전북 익산 등 신규 발생지역 확대 추세 충북, 지난해 규모 넘어서 사과 주산지 경북도 ‘불안’ 과수 화상병이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해 화상병 확진건수는 16일 현재까지 434건, 239.8㏊다. 지난해 전체 확진건수(188건)와 견줬을 때 이미 2.3배 이상 발생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충북 충주(288건)·제천(98건) 등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에선 16일 현재까지 391곳이 확진 판정을 받아 도내 사과·배 재배면적(4808㏊)의 5%가 화상병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는 앞으로도 충북 내에서 산발적으로 확산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용섭 충북도농업기술원장은 16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도내 확진면적은 221.8㏊로, 향후 90㏊ 정도가 더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충북의 경우 농가당 과원면적을 0.7㏊로 환산할 때 앞으로 128농가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최대의 사과 산지 가운데 하나인 경북지역에서 의심신고가 잇따르는 데다, 기존 미발생지역에서 화상병이 속출하는 점도 심각한 문제다.
의심신고가 접수됐던 경북 영주·문경의 사과농가는 화상병이 아닌 ‘가지검은마름병’ 판정을 받았지만, 인접 지역에서 확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안심할 순 없는 실정이다. 이달 들어 경북 북부지역에서 접수된 의심신고가 11건에 이른다.
올해 들어 화상병 미발생지역이었던 전북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다. 익산의 사과·배 농가 2곳이 지난달 확진 판정을 받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경기 광주·양주와 충북 진천에서도 처음으로 화상병이 발생했다.
강원 평창의 경우 2018년 처음 발생한 후 2019년엔 없었지만, 올들어 2농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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