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농민신문

고온다습한 날씨에 물량 급감…값 고공행진 시금치값이 강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 6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평균 경락값은 4㎏ 상품 한상자당 2만588원을 기록했다.
현 시세는 지난해 7월 평균인 1만7734원, 평년 1만8555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강세 기조는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출하량이 급감한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최근 가락시장의 시금치 반입량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30%가량 감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엽채류 재배농민 노희관씨(53·경기 이천)는 “시금치를 비롯한 엽채류는 여름철 생육관리가 상당히 어렵다”며 “특히 올해는 낮 기온이 30℃ 안팎까지 빠르게 오르면서 상품성 있는 물량이 큰폭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시장 관계자들 역시 “시금치값은 7~9월에 고공행진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라면서도 “올해는 주 출하지역인 중부권의 이른 더위로 예년보다 열흘가량 앞당겨진 시점에 오름세를 탔다”고 입을 모았다.
앞으로의 시세는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장마 등의 여파로 출하량이 줄면서 이달 중순엔 4㎏ 상품 한상자당 2만원 초중반대를 형성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곽종훈 동화청과 채소3팀장은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상품성 있는 물량이 감소세를 유지하면서 시세는 조금씩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갈수록 품위에 따라 경락값 차이가 크게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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