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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병 예방하려고 약 쳤는데”…수확 앞둔 농가 ‘약해’에 시름 글의 상세내용
제목 “화상병 예방하려고 약 쳤는데”…수확 앞둔 농가 ‘약해’에 시름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20-09-22 조회 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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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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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농민이 화상병 약제로 약해를 본 사과를 들어 보이고 있다.




구리 성분 약제 닿은 과실, 과피 변질·갈변 등 피해


농가들 “영농교육서 관련 정보 들은 적 없어” 불만 


전문가 “습한 환경서 부작용…적정 용량 준수해야”


 


“과원의 60%가 약해를 입어 추석 대목을 앞두고 마음이 심란하네요. 약해를 본 사과는 상품성이 없어 가공용으로밖에 못 쓰는데….”



충북 괴산에서 5950㎡(약 1800평) 규모로 <홍로>를 재배하는 박정순씨는 수확을 앞둔 사과를 바라보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화상병 방제약제인 동제화합물(구리 성분이 들어간 농약)을 뿌렸다가 약해로 추석 대목장에 출하할 물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괴산은 지난해 화상병이 발생한 지역과 인접해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에 정부 방제지침에 따라 개화 전 1회, 개화기 2회 화상병 방제약제를 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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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겉표면이 약해로 인해 마치 배 과피처럼 거칠게 갈변됐다.





박씨도 3월27일, 5월10일, 5월24일 세차례에 걸쳐 석회보르도액을 뿌렸는데, 5월31일부터 약해 증상이 발현됐다. 매끈해야 하는 사과 과피가 꺼끌꺼끌해지거나 갈색으로 변한 것이다. 갈변된 부분은 사과가 붉게 익어도 사라지지 않았다.



박씨는 “나무 꼭대기에 달려 약제가 닿지 않은 사과는 멀쩡하고, 약제가 뿌려진 사과에 주로 피해가 발생했다”며 허탈해했다.



인근 농가들의 반응도 비슷하다. 다만 농가별로 약해가 발생한 비율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3960㎡(약 1200평) 규모로 사과를 재배하는 강장원씨도 약해를 호소했다. 강씨는 “추석 대목에 출하할 <홍로>를 수확해보니 약해로 인한 상품성 저하물량이 전체의 10% 정도”라고 털어놨다.



화상병 방제약제를 한번만 뿌린 지역에서도 약해를 호소하는 농가들이 상당수에 달한다.



경남 함양에서 <홍로>와 <후지>를 1만9800㎡(약 6000평) 규모로 재배하는 김호철씨는 “함양은 화상병 발생지역이 아니어서 개화 전 방제약제를 한번만 뿌렸는데도 약해가 나타났다”며 “전체 과원의 20%에 달하는 사과가 약해로 인해 상품성이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복수의 과수농가들은 “화상병이 워낙 무서운 병이라고 하니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기 쉬운데도 영농교육 때 약해에 관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며 “연구기관에서 농가들에게 명확하게 정보를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일각에서는 일부 농가들이 화상병에 대한 두려움에 구리 성분의 석회보르도액을 너무 많이 뿌린 것이 약해를 키웠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철의 안동대학교 식물의학과 교수는 “구리 성분의 농약은 습한 기후 등 금속화합물이 산화하기 쉬운 환경에서 약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미국에서도 동제화합물로 인한 약해가 보고되는 만큼 적정 용량을 지키며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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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