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선도조직 1호 ‘머쉬엠’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에이티)센터 9층에 위치한 새송이버섯 수출전문회사 머쉬엠(mush-M)은 ‘수출선도조직 1호’라는 별칭이 따라다닌다. 정부가 품목별로 생산농가를 조직화해 지난해 12월 발표한 수출전문조직 13곳 가운데 가장 앞서 구성된 단체이기 때문이다.
머쉬엠의 탄생 배경에는 지난해 4월 창립된 버섯수출협의회가 있다. 수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협의회에서 수출창구를 단일화하자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같은 해 8월 머쉬엠(당시 회사명은 코머쉬)이 만들어진 것이다.
머쉬엠은 머쉬하트 사장인 김금희씨를 포함해 7명의 생산자 대표가 공동출자해 만든 농업회사법인이다. 생산자 대표들이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조직도 함께 참여하면서 연간 생산량이 1만3,040t, 재배면적은 6만5,603㎡(약 1만9,800평)에 달하게 됐다. 2007년 국내 새송이버섯 총생산량이 4만6,357t인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생산량의 28.1%를 점유하는 거대 조직으로 탄생한 것이다. 또 30개 농가가 참여하면서 버섯계열화사업에도 첫발을 내디뎠다.
이때문인지 전문경영인(CEO)으로 스카웃돼 지난해 12월부터 일하고 있는 이재욱 전무는 요즘 ‘조직화와 규모화’가 의미하는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실제로 그는 사업 첫해인 올해 야심찬 계획을 만들었다. 지난해 새송이버섯의 국내 전체 수출액은 740만달러. 물량은 1,900t이었다. 그러나 머쉬엠이 올해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수출액만 1,005만달러, 물량으로는 2,000t이다. 2011년까지수출액 2,000만달러, 수출물량 4,000t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전무는 “이 같은 수출목표는 조직화와 규모화가 바탕이 되기 때문”이라며 “버섯으로만 1억달러 수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머쉬엠은 현재 조직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실험에 나서고 있다. 참여농가를 늘리고 취급하는 버섯품목도 확대할 계획이다. 명실공히 버섯전문 수출조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다. 또 고품질 생산과 안전성 확보 등에도 심혈을 기울여 해외시장에서 국내산 버섯이 명품 브랜드로 평가받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김금희 머쉬엠 대표는 “참여농가를 더 많이 확보해 머쉬엠을 수출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상품의 안전성과 품질관리도 가능한 국제 경쟁력을 갖춘 경영체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02-6300-2640~1.
오영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