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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소리없는 살인자 슬레이트 지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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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명 | 청양군농업기술센터 | 등록일 | 2009-05-13 | 조회 | 22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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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살인자 슬레이트 지붕
한국농업 희망찾기 2009 집중기획 ⑤농업인 건강 위협하는 슬레이트 한때는 ‘기적의 광물’ ‘천연의 선물’로 불리던 석면. 그리스어 ‘아스베스토’란 어원에서 유래한 석면은 ‘끌 수가 없는 것’을 뜻하는 의미 자체에서도 풍기듯이 열·약품은 물론 마찰·마모에도 강해 농가주택과 축사, 창고 지붕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우리 생활 주변에서 매우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석면이다. 석면은 그러나 사람 머리카락 5,000분의 1 굵기의 먼지 형태로 인체의 폐에서 흡수하게 되면, 빠르면 수년에서 늦으면 수십년 후 폐암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기적의 광물’이 ‘조용한 시한폭탄’으로 인간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부가 최근 전국 농가주택을 표본조사(981가구)한 결과 38%(372채)의 본채 지붕재가 슬레이트이고, 이중 67%(249채)는 1960~70년대 설치된 낡은 것이라고 발표했다. 더 나아가 노후화된 슬레이트 지붕재는 풍화·침식으로 표면결합력이 약화되어 비산(석면의 미세먼지가 날리는 현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미세한 섬유인 석면이 공기중에 비산하면 웬만해서는 떨어지지 않고, 또 바람을 타고 1,120㎞나 날아갔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우리 생활환경 중에 쌓여가고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70년대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대거 교체된 슬레이트 지붕은 석면이 10% 안팎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간이 흐를수록 비산할 것으로 추정돼 농어업인들의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그러나 대부분의 농어업인들은 석면의 위험성을 그다지 깊이 깨닫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지가 ‘오래된 슬레이트 지붕…위협받는 농촌주민 건강’(4월22일자 5면) 제하의 보도 후 언론이 앞다퉈 석면 슬레이트 지붕의 문제점을 다뤘으나 최근 찾아가본 마을의 주민, 특히 고령 농업인들은 석면의 위험성을 잘 모른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구나 엄격하게 관리해야 할 슬레이트가 마을의 주택·창고·축사 주변에 깨진 채로 방치돼 있는가 하면 슬레이트 지붕을 교체한다고 한 것이 걷어내지 않고 그 위에 함지박을 얹을 정도로 다시 ‘소리없는 살인자’와 동거하는 일도 지금 벌어지고 있다. 이동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민소득 250달러 시대에 지은 낡고 위험한 집에 사는 농어업인의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된다. 슬레이트 지붕은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에 이를 해결하는 일 역시 우리 사회의 공동책무”라며 “‘제2의 농어촌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펼친다는 각오로 범정부 차원의 실태조사와 더불어 시민사회단체·지역사회와 함께 위험물질을 걷어내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인석·김기홍 기자 ischoi@nongmin.com <출처: 농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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