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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값’ 농가를 가다 ⑶부추 재배 조인형씨 글의 상세내용
제목 ‘최고값’ 농가를 가다 ⑶부추 재배 조인형씨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09-05-15 조회 2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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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값’ 농가를 가다 ⑶부추 재배 조인형씨



조인형씨는 부추 수확작업 등에 기계화를 도입, 노동력을 절감하고 있다.


뿌리·잎 깔끔히 다듬어 상품성 높여, 수확·묶음작업 기계화로 노동력 절감


“30년 가까이 책상에서만 농사짓다보니 처음 부추농사를 시작할 때는 솔직히 걱정이 앞섰죠. 하지만 후발 주자로서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그것이 운좋게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경기 양평군 양동면에서 부추를 재배하고 있는 조인형씨(58·양동농협 양동부추작목회장)는 서울 가락시장에서 경락값으로는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최상품 부추를 생산하고 있다. 부추 한단의 경락값은 대개 750원 선이지만 조씨가 출하한 부추는 3,500원까지도 받는다. 아무리 못해도 평균 1,500~2,000원은 된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씨는 양평군농업기술센터에서 27년을 근무하다 퇴직한 뒤 1997년 고향에 정착해 부추 전업농(330㎡(100평) 규모 시설하우스 12동 재배)이 됐다. 당시 양동지역에서 부추를 재배하는 농가는 조씨가 처음이었다.

양동지역은 산이 많은 양평군 내에서도 특히 지형과 기후여건이 까다로워 작목 선택이 자유롭지 못한 편이다. 부추 도입 당시 이 지역 소득작목은 고추 정도가 고작이었다. 조씨는 “고추는 2월에 파종한 뒤 가을이 돼야 돈이 들어오는 데 반해 부추는 자금 회전이 상대적으로 빠르다. 또 평균기온이 다른 산지보다 1~2℃ 낮은 기후여건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과감히 결정했다”고 말했다.

품목을 결정한 조씨가 맨 먼저 한 일은 시설현대화였다. 1997~98년만 해도 부추는 노지재배가 대세였다. 그러나 조씨는 후발 산지로서 성공하기 위해선 품질 향상과 노동력 절감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부추는 재배가 상대적으로 쉬운 반면 수확과 묶는 작업에 품이 많이 든다. 손으로 하면 1시간에 70~80단을 작업할 수 있지만 수확기와 결속기를 이용하면 1시간에 400단 이상도 가능해 상품화율이 크게 높아진다.

조씨는 군청과 농촌진흥기관을 쫓아다니며 비가림 시설하우스 설치를 지원받고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부추 수확기와 결속기를 발빠르게 들여왔다. 품질 향상과 노동력 절감에 따른 값 상승이 초기 투자비용을 상쇄할 것이란 예상은 적중했다.

“남는 시간에는 소비자가 구매 후에 추가 손질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부추의 뿌리와 잎 끝부분을 깔끔하게 다듬어 상품성을 높였다. 이런 노력들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3.3㎡(1평)당 2만원 안팎의 고소득을 올릴 수 있었다”고 조씨는 회상했다. 당시 고추의 3.3㎡당 소득이 2,000~3,000원이고 땅 3.3㎡당 값이 2만~3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소득이다.

조씨는 서울 가락시장 등을 수시로 방문, 중도매인들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소비자 기호를 파악하는 데 주력한다. 최근에는 안전성이 중요하다고 판단, 그가 이끌고 있는 작목회원 117명 전원에 대해 친환경인증 신청을 해둔 상태다.

“부추는 다듬기 귀찮아 소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따로 손질할 필요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안전하고 깔끔한 부추를 생산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조씨는 힘주어 말했다. ☎011-9726-1514.

양평=김소영 기자 spur222@nongmin.com



●조씨의 최고값 노하우 4

▲과감한 초기 투자로 비가림 시설하우스 앞서 도입

▲결속기와 수확기 등 기계화로 노동력 절감

▲남는 시간엔 철저한 선별과 손질작업으로 상품성 극대화

▲안전성 등 소비자 기호 수시로 파악해 반영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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